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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1 김정민 선수 치어풀
posted by cimple 2009. 2. 1. 20:44

지금은 온게임넷 해설자로 맹활약중인 프로게이머 김정민 선수... (저에겐 언제나 선수라는 ㅡ_ㅡb)

한때 열심히 팬질(;;) 을 했더랬습니다.

수능시험 끝나고, 친구와 함께 강원도에서 삼성동 아셈 메가웹까지 달려가서 목쉬어라 응원했던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김정민 선수를 위해 만들었던 치어풀을 모아봤습니다.

몇 개는 방송을 탄 것도 있고... 간만에 보니 재미있네요. 후훗.






제가 만든 치어풀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치어풀이 아닐까 하네요. 방송에서는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그랬어?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뭐 나름 인기있었다구요.)
질레트배 스타리그 16강 변은종 선수와의 경기에 치어풀로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오랜만에 스타리그에 올라온 김정민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많은 이들이 '김정민의 부활이다' 라고 말했을 때, 저는 웬지 그 말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치어풀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김정민 선수는 아쉽게 패배...
이때부터 제 치어풀이 걸리면 김정민 선수가 패배하는 징크스가 생겼... ㅡ_-a;;




경기에 사용될 목적이 아닌, 순전이 응원하는 팬심(ㅡ_-a;; 허헉)으로 만들었던 치어풀입니다.
치어풀에 씌여진 문구 '야, 임마...' 는 약간의 사연이 담겨 있는데,
김정민 선수 팬카페 'TheMarine' 에는 회원들이 자기자신을 소개하는 자기소개 게시판이 있습니다.
여기에 김정민 선수도 자기소개 글을 올렸는데,
30문 30답 형식으로 되어 있는 자기소개 맨 끝의 문항이 'To. 정민' 이었거든요.
결국 김정민 선수는 'To. 정민' 에서, 자기 자신에게 말하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저게, 그 문항에 대한 김정민 선수의 답이고요.
김정민 선수 자기 자신에 대한 격려와 채근을 일깨우고, 더 열심히 하길 바랬다는...
(저게 언젠데 그때 팬심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냐;;; )




치어풀이 한창 인기를 끌자 온게임넷 사이트에서 '베스트 치어풀' 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주장원을 하면 MMgear 3D 헤드폰을 주고, 월장원을 하면 최신형 핸드폰을 주는 행사였죠.
첫 주에 이 치어풀로 주장원을 차지했습니다. ㅇ_ㅇ/~
MMgear 3D 헤드폰은 손에 넣었는데, 그 이후로 월장원 이벤트는 온겜측에서 진행을 안하더군요...
호응이 별로여서 그랬나...
보기보다 만들기 어렵지 않은 치어풀이었습니다;;
그래도 '콜럼버스의 달걀' 아닐까요? 후훗...




어느 대회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듀얼 토너먼트 1라운드 A조에 김정민 선수와 임요환 선수가 함께 있었습니다. 지금 기억으로는 당시 같은조가 김정민-임요환-문준희-박성준(삼성준 선수) 였었죠.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라, 먼저 김정민-문준희 선수 , 임요환-박성준 선수 경기가 있었는데,
임요환-김정민 선수 경기가 성사되었을 경우 이 치어풀이 걸리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김정민 선수는 2패 탈락, 임요환 선수는 2승으로 듀토 2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사실 지금은 많이 희미해졌지만,
임요환 선수의 최대 라이벌은 김정민 선수였지요. 테란이라는 종족, 전략과 정석이라는 대비, 준수한 외모로 인한 인기, 황제와 귀족이라는 닉네임...
하지만 임요환 선수는 두 번의 우승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김정민 선수는 중요한 길목에서 고배를 마시고 비운의 테란, 눈물의 테란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저는 그 비운과 눈물의 주인공에게 왜 그렇게 끌렸던 것일까요.
한 사람은 지금 최고 기량의 해설자로 변신하여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30대 프로게이머라는 약속을 지키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멋진 청년들입니다.



우주배 MBC 게임 스타리그 박정석 선수와의 경기에서 사용되었던 치어풀입니다.
군대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제작한 치어풀이고, 이후에 김정민 선수가 은퇴하면서
정말로 '마지막' 치어풀이 되어 버렸죠...


어찌 보면 좀 철없는 짓이기도 했던 치어풀 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뭐, 그 때도 제 인생이니, 소중하게 추억하려고 해요.
누구에게나 즐거워서 몰두했던 일들은 행복이라 말할수 있을 테니까요.

Th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