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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9 미소녀 '옹박' 의 현란한 액션의 향연 - '초콜릿(Chocolate, 2008)' 1
posted by cimple 2009. 7. 29. 06:00

초콜렛
감독 프라차야 핀카엡 (2008 / 태국)
출연 야닌 비스미타난다, 아베 히로시, 퐁팻 와키라분종, 암마라 시리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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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미소녀' 의 달콤, 살벌한 액션 감상하기.


일단,

각설하고,

이 영화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예고편 부터 감상합시다.

 


예,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초콜릿> 이라는 원제보다 <옹박 4> 라는 제목으로 좀더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이 영화는,
<초콜릿> 이라는 달콤한 제목만큼이나 달콤하고 가냘프게 생긴 미소녀가 펼치는, 살벌할 정도로 화려한 무에타이 액션 영화입니다.

정말 이 아가씨가 주인공이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에이, 그래봤자 여자애가 얼마나 하겠어' 라는 생각은, 이미 위에서 예고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벌써 떨어내셨겠지요? 영화 자체도 정말 '고맙게도' 액션에 완벽하게 충실한 영화라, 상영시간 거의 내내, 이 가냘퍼 보이는 소녀가 몸빼바지를 입고 펼치는 화려하고 현란한 발차기, 몸놀림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말도 안 되는 순발력에 입을 다물지 못함은 물론이고요.

이쯤 되면, 저 멋진 노와이어 액션 장면들을 대역 없이 소화해낸 이 아가씨가 누구인지 궁금해집니다.

이름 : 지자 야닌(Yanin Vismitananda)
생년월일 : 1984년 3월 31일
국적 : 태국
신장 : 162cm



영화 <초콜릿> 은 2003년부터 기획이 시작되었고, 2005년에 주연 배우로 이 아가씨, 지자 야닌을 캐스팅합니다. 그리고 3년여의 제작 기간을 거쳐 2008년 2월 태국 전역에 걸쳐 개봉했습니다. 정확한 흥행 성적을 알 수는 없었지만, 분명히 센세이널한 작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곧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다른 국가에서도 개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의 감독은 토니 쟈와 호흡을 맞춘 옹박 1의 감독, '프라차야 핀카엡(Prachya Pinkaew)' 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영화 마지막의 NG(라고 쓰고 잔혹한 부상장면들 이라고 읽습니다) 모음을 보고 있노라면, 이 감독의 무자비한 액션 연출과 그 기획 의도에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입니다.)

물론 지자 야닌의 미모에도 어안이 벙벙해집니다.

 

스토리? 그거 먹는건가요?

무언가 영화를 봤으면 내러티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텐데, 전혀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그나마 한 줄로 요약하면 "자폐증 소녀의 사채업 이야기" 랄까요?

대략적인 줄거리를 말씀드리면 (스포일러성 100%나, 이 영화로부터 얻어지는 재미를 느끼는 데에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옛날 옛날에 태국 폭력조직의 보스격인 No.8 - 이것도 공홈에 들어가서 알게 된 것이지만 -  과 , 그의 애인 '씬' 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건너온 미남 야쿠자 '마사시' 가 '씬' 과 눈이 맞아 버린 것이지요. 그래서 질투심에 No.8 은 가슴속 깊이 복수심을 안고 살아갑니다. 한편 '마사시' 와 '씬'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바로 우리의 주인공 '센' 이죠. 어렸을 때부터 자폐아로 자라난 센은 대신에 천부적인 무술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 <옹박>을 보면서 무에타이를 익히죠.

...뭐?


네;;; 사실입니다. 그렇게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싸움이 벌어지면 천재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지요. 바로 즉석에서 상대방의 기술을 익힌 다음 되갚아주기도 합니다.

좌우지간 각설하고, 아버지는 일본으로 떠나버리고, 어머니 '씬' 은 개과천선해서 열심히 살기 위해 No.8 의 손아귀를 떠나려 합니다. 하지만 쉽게 놓아주지 않죠. '씬' 은, 아마도 마약 중독으로 생각되지만, 깊은 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굉장한 훈남 아버지 마사시


그 덕에 이랬던 어머니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어머니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서 센과, 동네 친구 '뚱보' 는 돈을 벌기로 결심하지요. (정말 이름이 뚱보인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이름이라도 좀 정해줄 것이지;;;)

이 친구가 뚱보입니다. 나름 멋있다능


두 사람은 씬이 소싯적에 돈을 여기저기 빌려주었다는 것을 알아내고, 그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아내러 다닙니다. 정말 충실한 사채업 영화죠. (ㅡ_ㅡ;;) 당연히 순순히 돈을 주려는 사람들은 없고, 그래서 센은 가는 곳마다 돈받아내기 위해 건장한 청년들과 싸움을 벌입니다. <옹박> 본편같은 숭고한 목적? 그런 것 없습니다. 돈 받아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죠.

돈 줘.


나중엔 정말 센이 더 무섭게 느껴집니다;;; 어쨌든 당연히도 그 와중에 결국 인생의 원수인 No.8 과의 대결이 시작되고, 아버지는 뜬금없이 일본에서 태국으로 날아와 칼싸움을 벌여 주십니다. 마무리는 적절하게 마무리된다. 이상 영화 <초콜릿> 이었습니다. 하하.


즐거운 '다름'

참 세상은 넓고, 사람들은 다양하다지만, 이렇게 무술을 잘 하는 어여쁜 소녀라니요. 그 소녀가 과감히 몸을 던지고, 떄리고, 맞고, 다치고, 찢어지면서도 결국 영화를 완성해 내는 곳.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제아무리 자본력이 된다는 헐리우드에서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아무리 어설프더라도, 남이 함부로 흉내낼 수 없는 것을 완성해 내는 것은 분명 인정할 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리 영화로서의 언어가 좀 부족하고, 구성이 미흡하더라도, 아무데서나 볼 수 없는 색다른 맛. <초콜릿> 은 그 즐거운 다름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ThEnd.


p.s.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하이라이트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