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9.07 cimple의 미투데이 - 2010년 9월 6일
  2. 2009.01.13 '척추로 읽읍시다' 2
posted by cimple 2010. 9. 7. 00:32
  • 한국에 무사히 귀국. 즐거운 시간들을 뒤로 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의 무게가 녹록찮군요. 까짓거, 도전해보지요, 뭐.(10월 1일까지 유로그래픽스 논문 제출.) 2010-08-10 19:14:24
  • 요즘 기계를 가르치는 법을 배우고 있는데, 문득 나는 가르치는데는 영 소질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난 정말 선생님은 못되는듯. ㅡ_ㅡ 그래도 사람보다는 가르치기 좀더 낫지 않을까?) 2010-08-12 15:14:39
  • 8월 12일이 4시간정도 남았구나.(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하루.) 2010-08-12 20:09:15
  • 공 Regression 성공!! Cartoon Animation Filter 필 약간 난다.(아 논문으로 가는 첫걸음) 2010-08-13 00:20:45
  • 이구아나는 대체 뭘 먹고 살길래 맨날 덩 냄새가 이렇게 지독할까.(방에 살고 있는 이구아나 한마리. 사람은 냄새 심할때도 있고 안 그럴때도 있는데 이녀석은 항상 똑같네. ㅜ_ㅜ 아침에 연구실 문을 열고 들어가기가 곤욕.) 2010-08-13 08:45:27
  • 이구아나 인증샷 볼펜은 크기비교를 위해(me2mms me2photo) 2010-08-13 14:15:41

    me2photo

  • 악마를 보았다 리뷰. 애써서 만들었지만, 그저 악마 흉내내기에 그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함.(me2movie 악마를 보았다 아니, 악마를 흉내내는 것을 보았다.) 2010-08-16 19:39:25
    악마를 보았다
    악마를 보았다
  • 악 또 자리를 옮기라는 비보가 ㅠㅠ 이제 정착했나 했거늘(옮기라면 옮겨야겠지만 아휴 ㅡ_ㅡ) 2010-08-17 12:25:08
  •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모아보는' 에서 관심태그 글들이 안 보이게 되었네요? 스팸 형식의 관심태그 글들은 싫었지만… 이제 관심태그 미투글들은 '찾아보는' 에서만 봐야 하는 건가요?(그럼 '모아보는' 과 '친구들은' 의 차이가;;) 2010-08-17 14:44:24
  • 밖에서 우르릉.. 쾅! 하는 소리가 들려서 '에이 설마' 했는데 잘못들은게 아님. 비가 또 쏟아진다;;; 정말 거짓말 안하고 지난 2주동안 거의 '매일' 비오지 않았음?(대한민국 우기 제대로네;; 아까 낮에는 말짱했거늘.) 2010-08-17 23:40:39
  • 기숙사가 또 다시 원내아파트로 배정되었다.(이번에는 3인으로 배정된 것 같긴 한데... ㅡ0ㅡ 원내아파트 싫단 말야.) 2010-08-19 13:50:24
  • 오랜만에 집에 다녀왔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보고 온 일은 좋았지만, 강릉은 무덥고, 마음은 무거워졌다.(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잊고 사는 스스로를 생각하면 사이코패스가 별건가 싶기도 하다) 2010-08-23 23:11:29
  • 간신히 구현 프레임을 완성했는데, 아무래도 러닝 데이터가 문제인 것 같다… 결과물이 안나온다. ㅠ_ㅠ 제멋대로 공중을 날아다니는 팔다리를 보며 입에서 저절로 헛웃음이 터졌다.(힘내자! 약해지지 말자! 그래도 목표에는 한걸음씩 근접하고있다!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목표가 멀리 있긴 하지만. 후훗.) 2010-08-25 01:16:58
  • 캡틴 바나나 시그라프 아시아 당선!(9월 10일까지 다시 렌더링 악) 2010-08-25 14:22:50
  • 요즘 들어 이 책에서 나온 이 글귀가 새삼스럽데 “이 세상은 에너지로 이루어져있다”(me2book 에너지 버스 참 재미있고 유익한 책.) 2010-08-26 16:21:04
    에너지 버스
    에너지 버스
  • 이발했다. 머리가 맘에 안들어.(이발하면서 졸았더니 아저씨가 대충깎아놨네. 뭐 지금 머리같은데 신경쓸 상황이 아니지만;) 2010-08-26 20:40:06
  • 토이스토리 3의 흥생 성적이 엄청나네요;;; 미국 박스오피스 역대 9위에 랭크되었습니다;(물론 훌륭하긴 한데 '완전 대박이다' 까지는 아니었는데... 확실히 많이 웃고 즐거운 영화가 흥행에서는 성공하는 듯. me2photo) 2010-08-26 21:16:25

    me2photo

  • 간밤에 프레데터스를 보았습니다. 영화의 맨 마지막 대사 : “어서 이 엿같은 행성에서 벗어나자구!” / 영화를 보고 난 우리의 대사 : “어서 이 엿같은 영화관에서 벗어나자구!”(me2movie 프레데터스 Are you parking and kidding me?) 2010-08-27 15:29:18
    프레데터스
    프레데터스
  • 대전 하늘에 희미하게나마 달무리가 2010-08-28 01:14:30
  • 요즘 랩에서 자는 횟수가 늘어나고있다.(읭? 여긴 어디?) 2010-08-28 11:03:54
  • 세상엔 부정적인말을 내뱉는 에너지 뱀파이어들이 있습니다 그 뱀파이어들을 조심하세요(me2sms) 2010-08-29 02:36:00
  • 오늘 교회에서 마지막 팀모임… 팀장님이 자꾸 그동안 잘 못챙겨줘서 미안하다는 말에 팀모임 살살 빠져나간 나는 더더욱 미안한 마음… ㅡ0ㅡ;;(수고하셨어요 목자님! 다음주부터는 새로운 목장에서 새로운 팀원들과!) 2010-08-29 21:14:04
  • 문제가잘안풀릴때는 문제에파묻혀있기보다 한발짝나와서 심호흡한번하고 다시처음부터 차근히!!(me2sms) 2010-08-30 01:38:45
  • 우리가 맛난 것 없다 불평할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 없어 고민할까?(먼 이야기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2010-08-30 18:34:05
  • 오늘도 미친듯이 내 기억의 폴더를 뒤져 너의 이름, 너의 목소리, 너의 미소, 애써 삭제해 보지만, 어느새 살아나 그 자리에 붙박혀 있는 웜바이러스같은 너. 떠나줘. 이제 다른 사람의 폴더 안에 살아 숨쉬고 있을 너…
    그 사람의 마음속에 내가 있던 자리는 베드섹터가 되어 있을까? 아니면 새로운 사랑의 업데이트로 모두 다 덮혀 버린, 다른 사람의 자리가 되었을까? by 주시자 에 남긴 글 2010-08-30 18:45:40
  • '패턴인식' 이라는 책머리에 이런 글이 있다. “사람에게 인식은 쉬운 일이나, 기계에게 인식을 시킨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그 어려운 작업은 인간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뭐!?ㄹㅇㅁㄹ92ㅣㄴㅇㅁ2^%!@$#ㅎ(호기심때문에 사람 잡을판) 2010-09-01 16:13:38
  • 저는 아침으로 제빵왕 김탁구 울퉁불퉁 카스타드를 먹고 있습니다.(근데 이거 소보로인데?) 2010-09-03 09:48:25
  • 연구 진척이 더디다. 힘내자 힘! 으쌰!(웃어봅시다!) 2010-09-03 22:18:31
  • Toy Story 3 의 전세계 Boxoffice 흥행 성적은 6위로 마감하는 것 같군요.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본 애니메이션은 Pixar 의 Toy Story 3 입니다.(아마 당분간 깨지기는 힘들 기록인듯... (아마도?) me2photo) 2010-09-04 19:33:52

    me2photo

  • 빨래를하면 세탁기가꼭 양말하나씩을먹는군요 세탁비용인가봅니다(me2sms) 2010-09-06 02:55:05

이 글은 cimple님의 2010년 8월 10일에서 2010년 9월 6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posted by cimple 2009. 1. 13. 23:35
세상을 탐하다 : 우리시대 책벌레 29인의...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장영희 (평단문화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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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데 무슨 책부터 읽는 것이 좋을까? 고민이라면, 일단 책을 칭찬하는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다. 그것이 맞는 듯 하다.

책을 칭찬하는 책을 읽으면, 일단 책을 읽을 맛이 난다. 독서의 가치에 대해 칭찬을 하고, 책 읽는 사람에 대해 칭찬을 한다. 책을 읽는 중에, 책을 읽는다는 것에 대한 칭찬을 계속해서 듣고 있으니, 괜스레 내 머리를 누군가 쓰다듬어 주는 듯 하여 뿌듯해지고 내가 무언가 그럴 듯한 일을 하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기 마련. 단지 그 이유만으로도, 일단 '독서 입문서' 로는 독서 예찬, 독서 방법 등에 대한 책을 한두 권 정도 읽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어렸을 적 부터 나름 책을 좋아하고 어느 정도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게 되듯, 나도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서는 책을 멀리하게 되어 버렸다. 군대에 있을 때 - 또한 그 때도 누구나 그러겠지만 - 잠시 책의 감칠맛에 빠져서 잠시 책을 폭식하듯 읽어 나가면서, 내가 읽은 책의 목록을 수첩에 적어 나가는 것이 지루한 군 생활을 이겨 나가는 하나의 재밋거리였다. 하지만 전역한 이후에 다시 책을 붙들자니 왜 그렇게 눈과 귀를 빼앗가는 볼거리, 놀거리들이 많은지.

나름 영상을 전공한다는 것은 핑계일까, 책 읽을 시간이 나도 영화 한 편을 보거나, 게임 한 판을 즐기는 데 시간을 사용해 버리고, 종이에 인쇄된 활자를 손에 든다는 것이 참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일단 책을 열고 나면, 그 속에 담겨 있는 아름다운 언어들과 놀라운 지식들은 얼마나 매혹적이고 매력적인지. 일단 시간을 만들고, 책을 손에 쥐고, 그 첫 장을 펴들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시작을 하면 책은 여간해서는 실망시키거나 거짓말하는 법 없이 그 나름대로 각자 가지고 있던 가치로운 보물들을 내 앞에 펼쳐 보인다.

다시 한 번, 책과 독서에 대한 소중함과, 책 읽는 사람에 대한 아름다움을 되새기고저 고른 책이 우리 시대의 애서가 29인이 함께 펴낸 <책, 세상을 탐하다> 였다. 책을 사랑하고, 그 책을 읽는 사람들의 가치를 역설하는 이들의 짧지만 호소력 있는 메시지들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글은 이문재 시인의 '척추로 읽읍시다' 였다.

살고 있는 집 자체가 의자가 별로 없는 좌식 문화이다 보니, 어렸을 적 부터 책을 책상에 바로 앉아서 읽는 습관보다는 벌렁 드러누워, 그러다 팔이 아프면 옆으로 드러누워, 그러다 옆구리가 결리면 엎드려, 이렇게 뒹굴거리면서 책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대학생이 되고 도서관에 다니면서도 삐딱하게 기대어, 아니면 허리를 푹 숙여, 그렇게 구부정하게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문재 시인의 '척추로 읽읍시다' 는 책을 읽는 새로운 방법과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르쳐주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별 특별한 내용이 있지는 않다. 바르게 등을 세우고 책을 읽는 올바른 자세를 말하고 있기도 하고, 그만큼 정신을 집중하고 정독해서 책이 가지고 있는 깊은 가치를 정갈하게 받아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 대목을 읽을 때 내 자세가 삐딱했었고, 때문에 자세를 고쳐 잡았던 것이 뇌리에 남아서일까.

책을 읽다 보면 책을 읽기보다는 글자를 읽고 있고, 책을 읽고 나서 정보를 얻기 보다는 또 한권의 책을 읽었다는 자기 만족을 얻기 급급한 스스로를 발견할 때가 있다. 이것은 눈으로 읽는 책이고, 한쪽 눈으로 읽고 한쪽 눈으로 내버리는 책이다.

하지만 척추로 읽는 책은 다르다. 단어와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고, 행과 행, 그리고 그 행간의 보이지 않는 여백에 들어 있는 의미를 읽으며, 내가 이제껏 축적해 온 지식과 내 손에 들려 있는 한 권의 책이 서로 힘겨루기도 하고 이리저리 맞대어보며 들어올 것은 들어오고 내칠 것은 내친다. 책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비슷하다. 문학이 아니어도 줄거리는 있다.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 까지, 잘 만들어진 책은 하나의 소설과 같아서, 나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 들이고 웃고 울리다가 결국에는 감동을 준다. 결국 감동은 척추로 읽는 책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많은 양의 책을 읽는 것은 사실 무의미하다. 이 자그마한 산골 도서관에서 쌓여 있는 장서도 내가 다 읽을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아마 세상에는 이 도서관에 쌓여 있는 모든 책보다 더 많은 책이 하루만에 쏟아져 나올 것이다. 결국, '내가 읽은 책' 목록표에 빈 칸을 채워 나가는 산술형 독서보다는, 내 척추 한칸 한칸에 새겨놓을 의료적 독서가 나에게 정말 유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내 정신과 마음을 회복시킬.

마지막으로, 같은 글에 소개된, 이면우 시인의 <빵집> 의 일부분을 옮겨본다.




빵집은 쉽게 빵과 집으로 나뉠 수 있다.

큰 길가 유리창에 두 뼘 도화지 붙고 거기 초록 크레파스로

아저씨 아줌마 형 누나님

우리집 빵 사가세요

아빠 엄마 웃게요, 라고 쓰여진 걸

붉은 신호등에 멈춰 선 버스 속에서 읽었다 그래서

그 빵집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빵과

집 걱정 하는 아이가 함께 있는 걸 알았다

나는 자세를 반듯이 고쳐 앉았다





Th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