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cimple 2010. 11. 3. 00:34
  • 요즘은 귀한 분이 자전거를 빌려 주셔서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별 것 아닌 거리인데도 다리 운동이 되네요. (헉헉허겋거헉헉헉)(남자는 하체일진대) 2010-09-07 07:34:31
  • 미국 방문에서 참 보람있었던 시간들. 이제야 정리해서 올리다니;(그래도 역시 가장 좋았던 것은 픽사. me2photo) 2010-09-07 07:52:38

    me2photo

  • 수업은 학부 선형대수를 들으며 시그라프 논문을 구현하고 유로그래픽스에 논문을 내려고 한다.(해처리에서 무리군주 만드려는 셈) 2010-09-07 19:19:08
  •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올 때는 오르막, 저녁에 퇴근하고 내려갈 때에는 내리막입니다. 참 좋은 것 같아요. 왠지 사는 거랑 닮았잖아요.(아직까지는 사는 것도 자전거 타기만큼 서툴지만.) 2010-09-08 07:31:24
  • 황소개구리는 어떻게 우나요? 음메 하고 우나요?(요새 수영장 다니는데 황소개구리 평영 배우는중) 2010-09-08 12:21:02
  • 이틀 밤을 새웠는데, 8개의 과제중 2개만 완성했다. 20점 만점에 3점을 획득하면서, 좌절감에 발을 담그려는 순간, 그래도 무엇을 해보려 열심히 노력한 스스로가 나쁜 사람처럼은 안 느껴졌다.(그래, 내가 나쁜 놈은 아니잖아?) 2010-09-18 01:21:33
  • 시라노; 연애조작단. 정말, 인간적으로, 이민정 너무 예쁘게 나온 영화다;;; ㅡ0ㅡ;;; 앞에서 두 번째 자리에서 봤는데, 화면 가득 클로즈업된 이민정 얼굴에, 정말 넋을 놓지 않을 수 없는;; 배우는 배우다.(me2movie 시라노; 연애조작단. 즐거운 유쾌함과, 고백의 설레임, 이별해본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가슴 짠한 아픔이 있는 영화.) 2010-09-20 00:30:18
    시라노; 연애조작단
    시라노; 연애조작단
  • 오전 내내 지난 주말에 있었던 문화행사의 리뷰 및 다음번 문화행사의 프리뷰를 작성하는 조교업무… 어제 봤던 시라노;연애조작단 영화 리뷰 쓰고 싶은데 ㅠㅠ(영화 리뷰도 마음잡고 쓰려면 몇시간이어서 요즘은 엄두가 잘) 2010-09-20 11:45:01
  • 대전에는 간만에 비가 많이 내리네요… 내일도 비오나요? 강원도 가려고 하는데(아무리 바빠도 사람이 사람된 도리는 해야쥐) 2010-09-20 11:45:39
  • 혹시자리에있니?(나는, 왜, 항상, 필요할 때 있어주지 못할까.) 2010-09-25 15:00:09
  • 신나는 월요일! ; ㅁ;(언행과 이모티콘이 일치되지 않는군.) 2010-09-27 09:27:35
  • 그냥 혼잣말로 읊조려도 되는데, 왜 굳이 여기에 말해서 다른사람 듣는 방백이 되게할까. 그만큼,외로움을 못 견디는건가.(me2mms) 2010-09-28 01:26:57
  • 참 사람 복 많다, 난. 좋은 친구가 건네준 노래. 밴드 '선결' 의 4곡, 'Songstress', 'I'll Write When I'm There', 'Woolfox Depot', 'Aphex Convention' 을 듣는 중.(음악에 문외한이지만, 좋은 사람이 건네준 좋은 음악은 하루 종일이라도 들을 수 있지.) 2010-09-28 23:57:24
  • 세븐의 I'm going Crazy 뮤직비디오. 여자친구인 박한별과 함께 출연했는데, 노래도 괜찮고 뮤직비디오도 괜찮군요.(그런데 연기가 아닌듯) 2010-09-29 12:38:43
  • 레지던트 이블4에서 매트릭스+프리즌브레이크+히어로즈+블레이드2+사일런트힐을보았다 뭐임이게;(me2sms) 2010-10-05 01:40:50
  • 오늘 구글 로고는 무슨 뜻인가요? 클릭이 되어야 뭔지를 알지…(오늘 구글 로고 무슨뜻?) 2010-10-06 12:26:36
  • 사랑니를 한개 더 뽑았습니다. 이제 내 윗니에 사랑니는 없죠(내 인생에 사랑은 없죠라고 읽히면 대략 낭패) 2010-10-07 19:42:29
  • 기숙사에서도 연구실에서만큼만 잠이잘왔으면; 불면이다.. 연구를여기서하고 잠을연구실에서잘까(me2sms) 2010-10-08 01:00:40
  • ACM (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 SIGGRAPH (Special Interest Group on Computer Graphics) 에서 ACM 이 우리말로 하면 '미국 계산기 학회' 로 번역되는구나;; 알툴바번역;;(미국 계산기 학회에서 컴퓨터 그림에 특별히 관심있는 사람들은 여기 모이세염) 2010-10-14 19:12:57
  • 대전 무슨일 있나요? 어제부터 불꽃놀이를 계속 하네요.(대전 불꽃놀이 창밖에 불꽃이 아름답게 터지니까 영화 해운대 생각나네요) 2010-10-16 18:52:33
  • 곰인형 등장하는 단편애니메이션 아시는 것 계신가요? 아시는 것 있으면 정보좀…(곰인형 등장하는 단편 애니메이션 animation 아시면 추천좀 부탁드릴게요) 2010-10-19 09:35:22
  • 아침에 자욱했던 안개가, 거짓말처럼 걷혔다.(안개 속을 걷고 있다면, 조금만 기다려요. 곧 해가 뜨고, 안개는 걷힐 테니.) 2010-10-20 09:15:31
  •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 - B 는 Birth, D는 Death, C 는 Choice.(가끔은 남의 싸이 허세글에서도 좋다 싶은 글을 발견할 떄가 있다는) 2010-10-22 12:54:59
  • 오늘 낮기온은 어제보다 10도 정도 떨어지고, 무려 '다다음주 금요일(!)' 까지 춥다고 합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옷 따습게 입으세요.(라고 누가 나좀 챙겨줬으면) 2010-10-25 10:22:22
  • JD 의 생일인가? 미투데이가 알려주네… 생일 축하해!(생일 축하한다능) 2010-10-25 14:09:49
  • 자전거 타고 연구실 올라오는데 지구에 빙하기가 찾아오고 있음을 느꼈다.(The day after tomorrow.) 2010-10-26 08:57:41
  • 주시자 엑스칼리버라는 이름의 인공 암벽 이런데 보면 막 올라가고 싶어짐?(재밌겠네. 아, 내가 하는것보다 남이 하는거 보는거 말이야.) 2010-10-28 23:47:10
  • 아주대 미디어학부 컴퓨터 애니메이션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함께 수업 과제를 하며, 졸업작품을 하며 뜨겁게 고단했던 시간들이 기억 한켠에서 조심스레 들추어진다. 켜켜이 묵혀있던 먼지더미에서 연기처럼 피어오르듯 스멀거리면서…(단 몇 분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몇 달이라는 시간도 쏟아냈던 시간들. 그 즐거움을 다시 느꼈으면... 누군가의 기준과 틀에 나를 끼워맞추기보다, 나는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삶의 가치를 느꼈던 사람인데.) 2010-10-30 10:39:59
  • 오늘, 마음의 덫과 같던 기억의 망령과 홀가분한 두 번째 이별을 했다.(me2sms) 2010-10-31 11:54:32
  • 기숙사 방 안에 누워있으면 옛날 고등학교 기숙사 생각이 난다. 그때 2층침대의 1층을 썼는데, 머리위에 이런 글귀가 있었다. “여기, 내 꿈이 있었다.”(me2mms) 2010-11-02 02:43:39
  • 여기 기숙사에도 누워 천장을 바라보면, 이 방에서 누웠을 꿈을 가진 그 많은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그들이 뒤척이던 꿈은 그들의 것이 되었을까?(me2mms) 2010-11-02 02:45:18

이 글은 cimple님의 2010년 9월 7일에서 2010년 11월 2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posted by cimple 2010. 8. 9. 00:32
  • YouTube에서 visualxock님의 채널을 구독했습니다. http://www.youtube.com/user/visualxock?feature=autoshare(twi2me) 2010-06-11 11:35:54
  • “열정이 없군요. 실력도 없으면서.” 이 말 참 명언인듯.(요즘들어서 내 멱살을 쥐고 흔드는 말.) 2010-06-14 19:13:10
  • 한국 구글 초기화면이 바뀌었군요. 오늘부터인가요?(여전히 뭔가 지저분하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나아진 느낌 me2photo) 2010-06-18 14:47:02

    me2photo

  • 사람들은 참 사랑 좋아해요. 유행가에도 라디오 방송에도.다들,되게 사랑하고싶은가봐요.(me2sms) 2010-06-18 17:26:51
  • 오랜만에 집에 왔는데 잠이오지않아 TV를 봤습니다 XTM에서 나쁜남자라는 프로그램을 하더군요(me2sms) 2010-06-19 04:02:46
  • 솔직한 말로 평소같으면 쓰레기같다 생각해서 안봤을텐데 오늘은한번 봐 보았습니다 역시나 뭐 이딴게다있나 싶더군요(me2mms) 2010-06-19 04:04:10
  • 그런데 참 사람이 사랑하고 이별하는게 이렇게 가벼운일인가 그냥 쇼프로그램의 한회분량이라는 사실이 어이없을정도로 가볍네요(me2mms) 2010-06-19 04:06:11
  • 그렇지만,사람의 진심과 진실이라는것,생각해보게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가장 적나라한 단면속에 진실이라는것은 드러날 테니까요.(me2mms) 2010-06-19 04:12:21
  • 인터넷이없어도 핸드폰으로글을쓸수있는 편한세상입니다 간편해지고 자극적이고 손쉬워지고 가벼워지는 요즘 세상이 싫습니다(me2mms) 2010-06-19 04:14:11
  • 요즘은 입만 벌리면 다 가식이고 거짓된 것 같아서 미투에도 뭐라 말을 쓰기가 참…(어딘가 병들긴 병들어 있는듯) 2010-06-22 19:16:34
  • 홈 어드벤테이지 + 심판의 유리한 판정 이득을 좀 봤던 2002년보다, 꾸역꾸역 고생고생 느낌이 들긴 해도 찝찝한 것 없이 실력대로 올라간 이번 16강이 더 깔끔해 보이지 않나요? 우리나라 선수들 정말 최고입니다 ㅇ_ㅇb(원래 16강은 그렇게 올라가는 것임 월드컵 우승하는 축구강국들 빼면 다 그럼) 2010-06-23 17:44:37
  • 오늘은 일본의 조별예선 경기가 있는 날이군요. 많은 아시아 국가가 16강에 올라가는 것이 아시아 축구 위상에 좋죠. 그래서 저는 덴마크를 응원합니다. (응?)(미안해. 나도 어쩔수 없나봐.) 2010-06-24 17:55:10
  • 학부때 모션그래픽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이견이 없도록 만들고자 하면, 압도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 어쩌니 저쩌니 해도, 일본은 실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해 보였군요.(0:0 뭐 이런거로 올라갔으면 얄미웠을텐데 3:1 이라는 스코어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결과. 잘 했네. 정말로. 우리는 더잘하면 되지, 뭐.) 2010-06-25 14:40:58
  • 오늘은 교회에서 팀모임이 아닌 또래 모임을 하는군요. 근대 또래들이 저를 처음 온 사람처럼 대하네요.(그래, 이젠 주말에 갈데 없어.) 2010-06-27 19:48:15
  • [CIMPLE]영혼에도 기름기가 끼어 있다면, 운동을 해야 빠진다. http://durl.me/2ztr6(twi2me) 2010-06-28 06:52:02
  • 나잇 앤 데이를 보았습니다. 3자 영화평 : 노익장(영화 나잇 앤 데이 me2mobile) 2010-07-01 01:30:14
  • 대만의 Lin Yu Chun 군이 부르는 휘트니 휴스톤의 I Will Always Love You (영화 '보디가드' OST) 간만에 덜덜덜하는 가창력이네요.(영화 보디가드 OST 대만 임육군 군) 2010-07-06 10:45:12
  • 목요일 밤 12시까지 애니메이션 제출 기한… 간만에 또 하얗게 불타는 이틀이 될듯…(CG인의 삶이란 왜 다 이럴까? '픽사 이야기' 를 읽어보니 픽사 초기멤버들도 다 밤새고 집에 못갔구만) 2010-07-14 23:51:03
  • 매달 6만원 넘게 나오던 휴대폰 요금이었는데, 6월요금이 갑자기 2만원대가 되자 부모님이 무슨 일이냐고 문자를 보내셨군요. 저도 궁금해서 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흠, 그렇군요.(그나저나 20대 후반이 되도록 아직까지 휴대폰 요금도 내가 안내고있네;; 흠...) 2010-07-15 20:15:34
  • 이 비는 뭐죠…? 오늘 굉장히 덥고 해가 쨍쨍했는데 지금 스콜 내리는중;(나 지금 한국에 있는거 맞지?) 2010-07-19 17:18:45
  • 인셉션 보러왔습니다 명성이높던데과연이름값대로일지요(me2mms me2photo) 2010-07-21 23:36:43

    me2photo

  • 미국 LA 에서 열리는 SIGGRAPH 2010 에 다녀오겠습니다. 당분간 이 연구실 제 자리를 떠나 있겠군요. 떠나기까지 도움 주신 많은 분들. 특히나 너무도 많은 도움을 주신 분께 마음 깊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다녀오겠습니다.(어떤 곳에 가도, 내가 준비되어 있는 만큼, 그리고 내가 기대하는 만큼 얻고 돌아오는 법. 시그라프가 그만큼 좋은 곳이 되기를.) 2010-07-23 04:00:34
  • 경유지인 타이페이 공항에서 잠시 노트북을 열었습니다. 공항 전체에서 와이파이가 잘 잡히는군요; 인천 공항에서도 안 잡히는데; 이제 LA 까지 열몇시간 날아가면 됩니다.(여기는 타이페이) 2010-07-23 15:41:33
  • L.A. Miyako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무선 네트워크가 잘 잡히네요! 한국은 지금 밤 10시 가까이 되었나요? 여기는 오후 5시 정도입니다. 비행기에서 많이 자서 시차적응은 문제없네요. 저의 시그라프가 시작되었습니다!(그런데 일단 밥먹어야한다는. 이제 살기 위해서 영어를 ㅠㅠ) 2010-07-24 09:19:58
  • 시그라프를무사히 마치고, R&H, DreamWoks, Disney 를 방문한 뒤 지금은 Las Vegas 입니다. 시그라프는 정말 좋고 즐거웠는데 눈코뜰새없이 지나가 미투를 하나도 못했군요; ㅡ0ㅡ(나중에 메모해둔 것들로 시그라프 여행기를 차근차근 정리해야 할 듯) 2010-08-01 00:35:27
  • LA 에서 라스베거스에 오는 밤운전을 했는데 도착하니 새벽 3시;; 그런데 알고보니 호텔 예약을 하루 덜 해서 아침 7시까지 체크인 못하고 기다리다가 간신히 체크인;; 같이 온 동료들에게 미안합니다. 미국에서 왜 이리 사고를 많이 치지;(그래도 아직까지는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잘 진행중. 앞으로도 제발;) 2010-08-01 00:36:57
  • 지금 머무르는 곳은 Circus Circus 라는 호텔입니다. 낮에는 무료 서커스 공연도 있고, 지하에 카지노가 있는 꽤 큰 호텔인데 방 시설이 그렇게 좋지는 않군요. 오래된 호텔입니다. 일단 한숨 자고, 오후에 호텔들을 둘러볼 예정입니다.(체크인 기다리며 카지노에서 블랙잭을 조금 했는데 4불 -> 30불 만들고 다시 12불 잃어서 18불 남음.) 2010-08-01 00:39:38
  • 오늘은 인&아웃에서 애니멀 스타일 버거를 먹고 -> 뉴욕 뉴욕 호텔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다음 -> Zumanity 공연을 보고 -> 카지노에서 살짝 마무리. 많이 기대했던 Zumanity 는 자리가 옆쪽이라서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2층이라도 정면에서 꼭 봐야할 공연.(카지노에서 Big Wheel 이란 게임을 했는데 5불 또 잃음 ㅠㅠ (어떻게 한번도 번호가 안걸리냐) 그래도 아직까지는 라스베거스 흑자!) 2010-08-01 18:51:02
  • 라스베거스에서 컵라면에 밥말아 먹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 호텔 카지노에서 한국분을 만난다. 2. 라스베거스의 한인 슈퍼마켓을 소개받는다. 3. 한인 슈퍼마켓에서 커피포트와 햇반을 산다. 4. 호텔에 돌아와 미리 준비해둔 컵라면에 물을 붓고 밥과 함께 먹는다!(호텔에 커피포트가 없어서 뜨거운 물을 도무지 구할 데가 없는 라스베거스;; 그래도 불굴의 의지를 가진 한국인은 물러서지 않았다.) 2010-08-02 12:59:42
  • 귀국길에 있습니다. 정말 보람있고 유익했던 시그라프 - 미국 여행이었습니다. 타이페이 공항에서 15시간을 머물러야 합니다. 어디서 자야 할까요?(공항에서 영화 터미널 찍는중) 2010-08-08 22:10:03
  • 공항에 샤워하는 곳이 있어서 샤워하고, 무료 의자 안마기가 있어서 안마받고, 밥도 꽤나 괜찮은 음식이 6불밖에 안해서 맛있게 먹고. 타이페이 공항, 생각보다 괜찮은데요.(원래 공항밖에 잠시 나가려고 했었는데 공항 Fee 가 10불정도 되고 밖에서 묵을 데 찾기도 마뜩찮아서 안전한 공항 안에서 머무는중. 하지만 아직 12시간 정도 남음 ㅠㅠ) 2010-08-08 23:57:15

이 글은 cimple님의 2010년 6월 11일에서 2010년 8월 8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posted by cimple 2009. 7. 30. 16:50

감독 피트 닥터, 밥 피터슨 (2009 / 미국)
출연 이순재, 에드워드 애스너, 크리스토퍼 플러머, 조던 나가이
상세보기



78세 노인을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일단 그동안의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을 한번 생각해 봅시다. 장난감, 개미, 물고기, 괴물, 자동차, 쥐, 슈퍼 히어로, 로봇 등등... 여러분이 생각했던 '가장 참신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는 어떤 캐릭터였나요? 다들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그 캐릭터 하나만으로도 영화의 매력을 설명하고도 남는 주인공들이었지요.
때문에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애니메이션은 영화처럼 크리스쳔 베일이나 메간 폭스를 주연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매번 캐릭터를 새롭게 창조해 내어야 합니다. 그리고 관객들에게 새로이 그 존재를 납득시키고, 매력에 빠져들게끔 해야지요. 모두들 앞다투어 흥미로운 캐릭터, 감동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려 애씁니다. 

그런데, '78세 노인' 을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생각해 보셨나요?




PIXAR의 10번째 애니메이션 <UP>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생각하기 힘든 캐릭터를 가지고, 또 한번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풀어 냄으로써, PIXAR 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그리고 왜 PIXAR 인지를 다시 한 번 여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UP>의 줄거리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모험과 탐험을 좋아하던 칼. 그는 자신과 같이 모험을 좋아하던 왈가닥 여자아이인 엘리를 만나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비록 자녀는 없지만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늙게 되고, 마침내 엘리가 먼저 세상을 떠납니다.
도시 재개발의 열풍 속에서도 엘리와 살아왔던 집을 지키며 혼자 살아가던 어느 날, 칼은 건설 직원을 폭행했다는 이유로 양로원으로 퇴거 조치를 받습니다. 그래서 칼은 마지막 수단으로, 수천개의 풍선을 집에 달아 집을 통째로 하늘로 띄워 올립니다. 그리고 아내인 엘리가 그토록 가기 원했던 남아메리카의 폭포를 향해 날아갑니다.

그런데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그의 여정에 예기치 않은 불청객들이 찾아옵니다. 꼬마 탐험가 러셀, 강아지 더그, 도요새 케빈. 그리고 칼이 어린 시절 우상으로 여겼던 탐험가 찰스 먼츠까지. 이들과 얽혀들며, 칼은 남아메리카의 오지에서 펼쳐지는 갖은 모험을 펼칩니다.

PIXAR 애니메이션은 항상 그렇지만,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보았을 때 그들 나름대로 영화를 해석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어린이들이 봤을 때에는 집이 풍선을 타고 날아다닌다는, 그리고 야생에서 두근거리는 모험을 즐긴다는 즐겁고 유쾌하며 환상적인 상상력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어린이의 손을 잡고 극장을 찾은 어른들이 영화를 볼 때에는 그들 나름대로 인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무게감 있는 철학적 질문들을 던집니다.

그리고 이번 <UP> 이 던진 질문은, 그 동안의 PIXAR 애니메이션이 던졌던 질문 가운데에서 가장 녹록치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UP>, 아름다운 보수를 이야기하다.

UP 이 추구하는 가치는 사실 난해합니다. 그동안 PIXAR 애니메이션이 보여주었던 뚜렷한 가치관의 제시에 비해, UP 은 조금 어려운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저울질합니다.

영화는 단순히 '한 노인이 어렸을 적부터 가지고 오던 꿈을 끝내 이룬다' 라는, 어떠한 '숭고하고 지켜져야 할 것을 지키는 것에 대한 예찬' 에만 몰두하지 않고,
또는 '낡아빠진 옛것에 매달리지 말고, 새롭고 가슴 떨리는 모험에 도전해라' 라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메시지만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그리고 사랑하는 이와 약속했던 자신의 오래된 신념을 지켜 나가는 '보수적' 가치와, 새로운 이들을 만나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삶의 양상을 받아들이고 또 바꾸는 데 주저하지 않는 '진보적 가치'. 영화는 이 두가지 가치를 동시에 제시하고, 그 가운데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관객들로 하여금 칼과 함께 고민하게 합니다. 그 고민은 쉽지 않습니다.



칼은 보수주의자입니다. 그는 자신이 살아왔던 방식과, 자신이 고수해온 가치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랑하는 아내 '엘리' 와의 추억을 지키기 위해, 온통 사방이 공사중이어도 고집스레 자신이 살아온 터전을 지켜 나가는 인물입니다. 영화에서 점프컷으로 짧게 표현되지만, 칼과 엘리가 서로 행복하게 사랑하면서 늙어 가는 모습을 그려 낸 부분은,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만큼 칼에게 자신의 추억과, 자신이 추구해온 가치는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칼은 진심으로 엘리를 사랑하며, 그녀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고 싶어 합니다. 엘리는 아주 어렸을 때 부터 항상 남아메리카의 아름다운 폭포에 가서 그 곳에서 가슴 떨리는 모험을 하면서 살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보물처럼 여기는 탐험 일지에 '내가 앞으로 할 일들' 이라는 제목을 적어놓고, 그 뒤로는 백지로 남겨둔 채, 바로 그곳에 찾아가 '가슴 떨리는 모험들' 을 적어 나가겠다 소망했습니다. 칼은 꼭 그곳에 같이 가자는 엘리와의 오래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천개의 풍선으로 집을 통째로 들어 올려서 날아갑니다.

수천 개의 풍선으로 집이 떠오르는 장면은 단연 <UP>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그 장면이 예고편이 등장하는, 다행히도 저는 '진짜' 보고싶은 영화는 예고편조차 보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는데 가장 최고의 준비는, 그 영화에 대해 전적으로 무지한 상태 아닐까요? 때문에, 이번 <UP> 도 참 다행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한 할아버지가 아내와의 아름다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적지에 도착하고, 어릴적 탐험의 꿈을 이룬다. 끝. 하지만, 영화는 그렇게 간단한 답을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칼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예기치 않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동행하게 됩니다. 천진난만한 아이 러셀과, 강아지 더그, 도요새 케빈.

칼은 그의 삶에 새로이 개입한 것들을 거추장스러워 합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아내 엘리와의 약속이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남아메리카의 아름다운 폭포로 떠나는 것이 최고의 목적인데, 러셀과 그 친구들은 자꾸만 그의 발걸음을 더뎌지게 만듭니다. 때문에 칼은 그들과, 그들과의 관계를 애써 밀어냅니다. 자신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쫓아다니는 강아지 '더그' 도 싫고, 까악거리면서 졸졸 쫓아다니는 도요새 '케빈' 도 귀찮을 따름입니다.

칼이 보수를 대표한다면, 천진난만한 아이 러셀은 진보의 상징과 같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데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을 꿈꾸는 아이. 그 또한 항상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은 줄 알지만, 실제로 그것에 뛰어들면서 그게 생각처럼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들을 배웁니다. 그 아이로 인하여 보수로부터 기꺼이 배움을 마다하지 않는 아름다운 진보의 모습을 엿볼 수도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남아메리카의 오지에서 그들과 이미 얽혀버린 칼. 때문에 그 모든 것이 불편한 칼은 다른 이들과의 동행을 거부하고 혼자 묵묵히 목적지를 향해 걷습니다. 풍선에 매달린 집을 끌고 걷지만, 그 때 그의 모습은 오히려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가는 사람처럼 어둡게 그려집니다. 날으는 집을 타고 행복을 찾아 두둥실 떠오르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사랑하는 아내와의 아름다운 약속은 굴레가 되어 그를 얽매고 있습니다.

칼은 마침내 아내와 약속했던 그 곳, 그 폭포에 닿는데 성공합니다. 그토록 원했던 일을 달성해 낸 후, 그는 조용히 집 안에 들어와 앉습니다. 그토록 원했던 일,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약속을 지켜낸 후인데, 기쁘지 않고, 즐겁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서 칼은 조용히 엘리의 탐험 일지를 펴듭니다.

그때, 칼은 당연히 백지여야 할 '내가 앞으로 할 일들' 의 다음 페이지들이 백지가 아닌 것을 발견합니다. 그 곳에는 엘리와 칼이 함께 했던 사진들이 붙어 있습니다. 엘리에게는 칼을 만나고, 그와 함께 사랑하면서 살아왔던 모든 날들이, 마치 꿈꾸던 이상향에 다다른 것 같은 행복이요 아름다움이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칼은 비로소 발견합니다. 오랫동안 숙원해 온 목표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목표라는 것을 위해 인생을 희생하는 것 보다, 매 순간 순간의 삶을 통해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로 진짜 이상향이었다는 사실을.



칼은 자리를 딛고 일어섭니다. 엘리가 칼에게 지켜달라 원했던 것은 '약속' 이 아니라, '행복' 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삶의 매 순간을 밀쳐내지 않고 포용하고 받아들임에 있다는 것. 그래서 칼은 오랫동안 살고 있었던 집의 정든 물건들을 하나씩 내버립니다. 고집스레 붙들어 왔던 그 오래된 집착들로부터 벗어나자, 칼의 집은 다시 두둥실 떠오릅니다. 진짜 행복을 찾기 위해서.

쉽지 않은 질문들을 던지지만, 이면에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보수적이든, 진보적이든, 어떤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더라도, 우리는 다른 사람을 포용하고, 받아들이며, 그들을 사랑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고, 나와 가치가 다르지만,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고, 함께 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영화의 메시지와 대척점에 있는 인물은 바로 칼의 어릴적 우상인 찰스 먼츠입니다. 그는 광기어린 극도의 보수주의의 상징입니다. 도요새를 잡아서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 그는,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 또한 원래는 순수했던 탐험가였습니다. 그러나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서, 다른 이의 침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으며, 이미 배타적인 욕심이 그의 삶을 삼켜 버린 후입니다. 그로 발생하는 폭력과 억압은 보수주의의 가장 안좋은 단면을 드러냅니다.



다양한 가치를 가진 수많은 사람이 한데 얽혀 살면서도, 서로 다투지 않고, 싸우지 않고, 이해하고 존중하며 살아간다는 것.
날아다니는 집을 타고서 도착한 꿈같은 장소에서조차 그것을 찾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 여정 속에서 해답이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영화는 말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닿을 수 없는 이상향처럼 여겨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유쾌한, 그러나 평가는 엇갈릴 수 있는.

<UP> 은 충분히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에 등장하는 '개' 를 이용한 여러 가지 개그 코드 (개에게 테니스 공을 던지면 열심히 물어 온다던지, 개가 다람쥐에게 신경이 온통 쏠린다던지 하는) 들은 사실 미국 문화에 익숙한 것이라서 100% 공감하고 웃기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억지스럽거나 저질스럽지 않은 유머를 잃지 않고, 끊임없이 관객들로 하여금 유쾌함을 선사합니다. 또 일단 영화 내내 '풍선을 매달아 집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고, 또 끈으로 집을 묶어서 손에 들고 다닌다' 라는 재미있는 설정은 동심을 자극하고 호기심과 상상력을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영화가 다루고 있는 주제의 무게감 때문에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즐거움을 만끽함과 동시에 진지한 질문들을 던져 볼만한 영화로 생각됩니다.

또, 매번 PIXAR 장편 앞에 방영되는 PIXAR 단편 애니메이션이 이번에는 정말 '대박' 입니다. 멋진 상상력과 기막힌 호흡으로 만들어진 이번 단편 애니메이션은 또한 한국인 2세 감독이 연출했다고 해서 더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이지요.



언제나 PIXAR 작품을 볼때마다 되풀이하는 말은

"아, 우린 언제 저런거 만들어보나?"
"우와, 진짜 이런거 한번 만들면 진짜 소원이 없겠다"

...이번에도 어김 없었습니다.

벌써 열 번이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고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 <UP> 을 보며, 또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한없는 부러움을 가져 봅니다. 하지만, 우리도 할 수 있겠지요?

네, 할수 있습니다.


"내가 앞으로 할 일들"

아직 제 모험 노트는 그 뒤가 백지로 남겨져 있으니까요.



ThEnd.


p.s.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PIXAR animation studio 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