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애니메이션'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2.18 Mr. Vendingmachine 2
  2. 2009.10.14 고슴도치 1
  3. 2009.07.30 '보수'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묻는, 꿈과 환상의 애니메이션 <UP> 3
  4. 2009.07.29 C'est La Vie 2
  5. 2009.04.30 InTru3D 에 대하여 1
posted by cimple 2010. 2. 18. 02:48

 

Mr. Vendingmachine from ahhrahan on Vimeo.



아주대학교 CGI 랩에서 제작한 실사합성 Full-3D 애니메이션 Mr.Vendingmachine 입니다.

SIGGRAPH 2009 제출용으로 5분정도로 짧게 편집한 편집본이로군요. (이런게 있는줄도 몰랐습니다;)

엔딩 크레딧에 짧게 나오는 Senior Character Animator 2 옆에 씌여진 제 이름을 확인하니

한때 열심으로 작업했던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합니다.


ThEnd.

posted by cimple 2009. 10. 14. 14:23

수업 시간 과제로 나온 고슴도치 가시 붙이기.

커스텀 플러그인을 짜서 고슴도치에 가시를 복사해 붙이고,

노드를 통해 데이터를 넘겨서 실시간으로 가시를 조정할 수 있도록.












ThEnd.
posted by cimple 2009. 7. 30. 16:50

감독 피트 닥터, 밥 피터슨 (2009 / 미국)
출연 이순재, 에드워드 애스너, 크리스토퍼 플러머, 조던 나가이
상세보기



78세 노인을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일단 그동안의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을 한번 생각해 봅시다. 장난감, 개미, 물고기, 괴물, 자동차, 쥐, 슈퍼 히어로, 로봇 등등... 여러분이 생각했던 '가장 참신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는 어떤 캐릭터였나요? 다들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그 캐릭터 하나만으로도 영화의 매력을 설명하고도 남는 주인공들이었지요.
때문에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애니메이션은 영화처럼 크리스쳔 베일이나 메간 폭스를 주연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매번 캐릭터를 새롭게 창조해 내어야 합니다. 그리고 관객들에게 새로이 그 존재를 납득시키고, 매력에 빠져들게끔 해야지요. 모두들 앞다투어 흥미로운 캐릭터, 감동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려 애씁니다. 

그런데, '78세 노인' 을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생각해 보셨나요?




PIXAR의 10번째 애니메이션 <UP>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생각하기 힘든 캐릭터를 가지고, 또 한번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풀어 냄으로써, PIXAR 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그리고 왜 PIXAR 인지를 다시 한 번 여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UP>의 줄거리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모험과 탐험을 좋아하던 칼. 그는 자신과 같이 모험을 좋아하던 왈가닥 여자아이인 엘리를 만나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비록 자녀는 없지만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늙게 되고, 마침내 엘리가 먼저 세상을 떠납니다.
도시 재개발의 열풍 속에서도 엘리와 살아왔던 집을 지키며 혼자 살아가던 어느 날, 칼은 건설 직원을 폭행했다는 이유로 양로원으로 퇴거 조치를 받습니다. 그래서 칼은 마지막 수단으로, 수천개의 풍선을 집에 달아 집을 통째로 하늘로 띄워 올립니다. 그리고 아내인 엘리가 그토록 가기 원했던 남아메리카의 폭포를 향해 날아갑니다.

그런데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그의 여정에 예기치 않은 불청객들이 찾아옵니다. 꼬마 탐험가 러셀, 강아지 더그, 도요새 케빈. 그리고 칼이 어린 시절 우상으로 여겼던 탐험가 찰스 먼츠까지. 이들과 얽혀들며, 칼은 남아메리카의 오지에서 펼쳐지는 갖은 모험을 펼칩니다.

PIXAR 애니메이션은 항상 그렇지만,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보았을 때 그들 나름대로 영화를 해석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어린이들이 봤을 때에는 집이 풍선을 타고 날아다닌다는, 그리고 야생에서 두근거리는 모험을 즐긴다는 즐겁고 유쾌하며 환상적인 상상력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어린이의 손을 잡고 극장을 찾은 어른들이 영화를 볼 때에는 그들 나름대로 인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무게감 있는 철학적 질문들을 던집니다.

그리고 이번 <UP> 이 던진 질문은, 그 동안의 PIXAR 애니메이션이 던졌던 질문 가운데에서 가장 녹록치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UP>, 아름다운 보수를 이야기하다.

UP 이 추구하는 가치는 사실 난해합니다. 그동안 PIXAR 애니메이션이 보여주었던 뚜렷한 가치관의 제시에 비해, UP 은 조금 어려운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저울질합니다.

영화는 단순히 '한 노인이 어렸을 적부터 가지고 오던 꿈을 끝내 이룬다' 라는, 어떠한 '숭고하고 지켜져야 할 것을 지키는 것에 대한 예찬' 에만 몰두하지 않고,
또는 '낡아빠진 옛것에 매달리지 말고, 새롭고 가슴 떨리는 모험에 도전해라' 라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메시지만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그리고 사랑하는 이와 약속했던 자신의 오래된 신념을 지켜 나가는 '보수적' 가치와, 새로운 이들을 만나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삶의 양상을 받아들이고 또 바꾸는 데 주저하지 않는 '진보적 가치'. 영화는 이 두가지 가치를 동시에 제시하고, 그 가운데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관객들로 하여금 칼과 함께 고민하게 합니다. 그 고민은 쉽지 않습니다.



칼은 보수주의자입니다. 그는 자신이 살아왔던 방식과, 자신이 고수해온 가치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랑하는 아내 '엘리' 와의 추억을 지키기 위해, 온통 사방이 공사중이어도 고집스레 자신이 살아온 터전을 지켜 나가는 인물입니다. 영화에서 점프컷으로 짧게 표현되지만, 칼과 엘리가 서로 행복하게 사랑하면서 늙어 가는 모습을 그려 낸 부분은,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만큼 칼에게 자신의 추억과, 자신이 추구해온 가치는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칼은 진심으로 엘리를 사랑하며, 그녀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고 싶어 합니다. 엘리는 아주 어렸을 때 부터 항상 남아메리카의 아름다운 폭포에 가서 그 곳에서 가슴 떨리는 모험을 하면서 살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보물처럼 여기는 탐험 일지에 '내가 앞으로 할 일들' 이라는 제목을 적어놓고, 그 뒤로는 백지로 남겨둔 채, 바로 그곳에 찾아가 '가슴 떨리는 모험들' 을 적어 나가겠다 소망했습니다. 칼은 꼭 그곳에 같이 가자는 엘리와의 오래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천개의 풍선으로 집을 통째로 들어 올려서 날아갑니다.

수천 개의 풍선으로 집이 떠오르는 장면은 단연 <UP>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그 장면이 예고편이 등장하는, 다행히도 저는 '진짜' 보고싶은 영화는 예고편조차 보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는데 가장 최고의 준비는, 그 영화에 대해 전적으로 무지한 상태 아닐까요? 때문에, 이번 <UP> 도 참 다행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한 할아버지가 아내와의 아름다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적지에 도착하고, 어릴적 탐험의 꿈을 이룬다. 끝. 하지만, 영화는 그렇게 간단한 답을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칼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예기치 않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동행하게 됩니다. 천진난만한 아이 러셀과, 강아지 더그, 도요새 케빈.

칼은 그의 삶에 새로이 개입한 것들을 거추장스러워 합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아내 엘리와의 약속이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남아메리카의 아름다운 폭포로 떠나는 것이 최고의 목적인데, 러셀과 그 친구들은 자꾸만 그의 발걸음을 더뎌지게 만듭니다. 때문에 칼은 그들과, 그들과의 관계를 애써 밀어냅니다. 자신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쫓아다니는 강아지 '더그' 도 싫고, 까악거리면서 졸졸 쫓아다니는 도요새 '케빈' 도 귀찮을 따름입니다.

칼이 보수를 대표한다면, 천진난만한 아이 러셀은 진보의 상징과 같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데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을 꿈꾸는 아이. 그 또한 항상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은 줄 알지만, 실제로 그것에 뛰어들면서 그게 생각처럼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들을 배웁니다. 그 아이로 인하여 보수로부터 기꺼이 배움을 마다하지 않는 아름다운 진보의 모습을 엿볼 수도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남아메리카의 오지에서 그들과 이미 얽혀버린 칼. 때문에 그 모든 것이 불편한 칼은 다른 이들과의 동행을 거부하고 혼자 묵묵히 목적지를 향해 걷습니다. 풍선에 매달린 집을 끌고 걷지만, 그 때 그의 모습은 오히려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가는 사람처럼 어둡게 그려집니다. 날으는 집을 타고 행복을 찾아 두둥실 떠오르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사랑하는 아내와의 아름다운 약속은 굴레가 되어 그를 얽매고 있습니다.

칼은 마침내 아내와 약속했던 그 곳, 그 폭포에 닿는데 성공합니다. 그토록 원했던 일을 달성해 낸 후, 그는 조용히 집 안에 들어와 앉습니다. 그토록 원했던 일,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약속을 지켜낸 후인데, 기쁘지 않고, 즐겁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서 칼은 조용히 엘리의 탐험 일지를 펴듭니다.

그때, 칼은 당연히 백지여야 할 '내가 앞으로 할 일들' 의 다음 페이지들이 백지가 아닌 것을 발견합니다. 그 곳에는 엘리와 칼이 함께 했던 사진들이 붙어 있습니다. 엘리에게는 칼을 만나고, 그와 함께 사랑하면서 살아왔던 모든 날들이, 마치 꿈꾸던 이상향에 다다른 것 같은 행복이요 아름다움이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칼은 비로소 발견합니다. 오랫동안 숙원해 온 목표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목표라는 것을 위해 인생을 희생하는 것 보다, 매 순간 순간의 삶을 통해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로 진짜 이상향이었다는 사실을.



칼은 자리를 딛고 일어섭니다. 엘리가 칼에게 지켜달라 원했던 것은 '약속' 이 아니라, '행복' 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삶의 매 순간을 밀쳐내지 않고 포용하고 받아들임에 있다는 것. 그래서 칼은 오랫동안 살고 있었던 집의 정든 물건들을 하나씩 내버립니다. 고집스레 붙들어 왔던 그 오래된 집착들로부터 벗어나자, 칼의 집은 다시 두둥실 떠오릅니다. 진짜 행복을 찾기 위해서.

쉽지 않은 질문들을 던지지만, 이면에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보수적이든, 진보적이든, 어떤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더라도, 우리는 다른 사람을 포용하고, 받아들이며, 그들을 사랑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고, 나와 가치가 다르지만,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고, 함께 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영화의 메시지와 대척점에 있는 인물은 바로 칼의 어릴적 우상인 찰스 먼츠입니다. 그는 광기어린 극도의 보수주의의 상징입니다. 도요새를 잡아서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 그는,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 또한 원래는 순수했던 탐험가였습니다. 그러나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서, 다른 이의 침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으며, 이미 배타적인 욕심이 그의 삶을 삼켜 버린 후입니다. 그로 발생하는 폭력과 억압은 보수주의의 가장 안좋은 단면을 드러냅니다.



다양한 가치를 가진 수많은 사람이 한데 얽혀 살면서도, 서로 다투지 않고, 싸우지 않고, 이해하고 존중하며 살아간다는 것.
날아다니는 집을 타고서 도착한 꿈같은 장소에서조차 그것을 찾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 여정 속에서 해답이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영화는 말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닿을 수 없는 이상향처럼 여겨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유쾌한, 그러나 평가는 엇갈릴 수 있는.

<UP> 은 충분히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에 등장하는 '개' 를 이용한 여러 가지 개그 코드 (개에게 테니스 공을 던지면 열심히 물어 온다던지, 개가 다람쥐에게 신경이 온통 쏠린다던지 하는) 들은 사실 미국 문화에 익숙한 것이라서 100% 공감하고 웃기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억지스럽거나 저질스럽지 않은 유머를 잃지 않고, 끊임없이 관객들로 하여금 유쾌함을 선사합니다. 또 일단 영화 내내 '풍선을 매달아 집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고, 또 끈으로 집을 묶어서 손에 들고 다닌다' 라는 재미있는 설정은 동심을 자극하고 호기심과 상상력을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영화가 다루고 있는 주제의 무게감 때문에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즐거움을 만끽함과 동시에 진지한 질문들을 던져 볼만한 영화로 생각됩니다.

또, 매번 PIXAR 장편 앞에 방영되는 PIXAR 단편 애니메이션이 이번에는 정말 '대박' 입니다. 멋진 상상력과 기막힌 호흡으로 만들어진 이번 단편 애니메이션은 또한 한국인 2세 감독이 연출했다고 해서 더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이지요.



언제나 PIXAR 작품을 볼때마다 되풀이하는 말은

"아, 우린 언제 저런거 만들어보나?"
"우와, 진짜 이런거 한번 만들면 진짜 소원이 없겠다"

...이번에도 어김 없었습니다.

벌써 열 번이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고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 <UP> 을 보며, 또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한없는 부러움을 가져 봅니다. 하지만, 우리도 할 수 있겠지요?

네, 할수 있습니다.


"내가 앞으로 할 일들"

아직 제 모험 노트는 그 뒤가 백지로 남겨져 있으니까요.



ThEnd.


p.s.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PIXAR animation studio 에 있습니다.

posted by cimple 2009. 7. 29. 21:23

C'est La Vie


C'est La Vie 는 불어로, '이것이 인생이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영규, 송재원, 추연준, 이재준.
4명이 'Team Lavie' 를 이뤄서 일구어낸 1년 농사의 결실이며,
2008년 아주대학교 미디어학부 졸업작품으로 제작된 5분 30초 분량의 Full 3D 애니메이션이다.

나는 모든 캐릭터 애니메이션(라비, 비셔스, 백혈구),
부유물 애니메이션, 일부 섬모 애니메이션, 일부 배경 오브젝트 모델링,
그리고 라비의 목소리를 담당했다.




AWARDS

- 2009 SBS 창작애니메이션 대상 TV / 극장 상영작 결정





- 2009 이탈리아 카툰클럽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초청작




- 2009 스페인 온앤오프 페스티벌 경쟁부문 선정 (진행중)





SOUND


http://rwlim.tistory.com/entry/Cest-La-Vie

위 링크는 C'est La Vie 의 사운드 디자인을 홀로 맡은 UBY 의 블로그로,
C'est La Vie 의 사운드 트랙 및 그의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ThEnd.


posted by cimple 2009. 4. 30. 22:03


InTru3D 가 대체 뭐야?

  이번에 새로 개봉한 DreamWorks 의 차기작 "Monsters vs. Aliens". 지구에 침략한 외계인들을 지구에 있던 몬스터들이 상대한다는 내용이다. 컨셉 자체는 흥미로운데, 생각보다 북미에서도, 국내에서도 흥행 성적이 썩 좋지는 못한 모양이다. 그런데 들어보지 못한 기술 이름이 튀어나왔다. 'InTru 3D'. 대체 InTru3D 가 뭐지?



  InTru3D를 언급하며 "Monsters vs. Aliens" 를 소개한 언론에서 이야기하기를, "최초로 제작 전 과정을 3D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걸 보니, 궁금증은 증폭되었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이야? 그러면 그동안 Full-3D 애니메이션은 제작 전 과정을 3D 로 제작하지 않았다는 건가? 스토리보드도 3D 로 그리나? 아니면 사운드가 입체 음향 녹음기술 홀로포닉스라도 사용한다는 건가? 
  Intel 과 합작한, 그냥 일종의 기술 브랜드겠지 뭐(아 귀찮아) 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영화 개봉 후, 이런 저런 평이 엇갈리면서, 또 영화를 직접 보러 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다시 궁금증이 피어올랐다.

 결국 답은 직접 물어봐야지, 뭐. InTru3D 를 소개하는 Intel 홈페이지 내용을 소개한다.



Intru 3D 에 대하여


Intel 이 영화 속으로 들어가다

DreamWorks Animation 의 Chief Executive officer 인 Jeffrey Katzenberg 에 의하면, InTru 3D 는 "단순히 영상을 보는 수준이 아닌, 완전히 영상 속으로 들어간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말한다. 바로 이것이 DreamWorks Animation 이 2009년부터 InTru 3D 기술에 주목하고 이를 앞으로 제작하게 될 모든 상업 영화에 적용하게 된 이유이다.

DreamWorks Animation 의 이러한 '극장 안으로 들어가게끔 하는 경험' 을 위한 노력에 덧붙여, Intel 은 차세대 3D 시각 경험 및 테크놀로지를 다른 플랫폼들 - 홈 씨어터, PC, 비디오 게임, 온라인 환경 - 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중이다.

 

이전에는 없었던 3D 퀄리티

관객들은 2009년 3월, "Monsters vs Aliens" 을 보면서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더욱 스토리에 깊이 몰입하고 놀라운 시각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각본 및 기획 단계에서부터 InTru3D 에 맞추어서 제작되었다. 각 영화관의 디지털 영사기술은 이제 3D 화면과 완벽하게 호환되어, 이전 3D 기술에 있었던 눈을 긴장시키고 피로하게 하는 일 없이 관객들이 3D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끔 되었다.

영화관 밖에서도 이러한 3D 영상들을 즐길 수 있다. "Monsters vs. Aliens" 3D 트레일러나, SoBe Lifewater 3D 광고, 또는 Chuck 의 스페셜 3D 에피소드 등 텔레비전에서 방송되는 단편 영상들은 ColorCode 3D 라는 신기술을 통해 집에서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집에서도 이러한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이전의 3D 영상 기술을 뛰어넘은 매우 고무적인 발전이다.


역사에 남을 경험, "Monsters vs. Aliens"

2009년 3월 27일은 애니메이션 역사에 있어 다음 세대로 뛰어넘어 가는 기념비적인 날이다. 이 날 관객들은 자리에 앉은 채로, 처음으로 InTru3D 기술을 사용하여 제작된 상업 영화인 DreamWorks Animation 의 "Monsters vs. Aliens" 안에 깊히 빠져들면서 그 도약을 함께 할 것이다. 이 코믹 액션 영화는 Reese Witherspoon, Hugh Laurie, Kiefer Sutherland, Stephen Colbert 등 쟁쟁한 스타 성우들이 연기했다. 그리고 InTru 3D 와 함께하는 기술 혁신과 상상력의 조화는 애니메이션으로부터 얻어지는 놀라운 체험과 재미를 한층 더하게끔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역사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짤막하게 보여주는 이 영상은, 상상력과 기술력을 결합하여 캐릭터들을 창조해 내고, 삶의 이야기들을 들려 주었던 그동안의 인간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InTru3D 기술을 통하여, Intel 은 DreamWorks Animation 이 최신, 최고의 기술력으로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Intel 의 막강한 프로세서로, DreamWorks Animation 의 아티스트들은 가장 최신의 3D 저작 도구들을 최대한으로 마음껏 이용하면서 더욱 놀라운 영상, 더욱 흡입력있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쉽게 말하면 '입체 영화' 라는 말이다. 뭐야, 그럼 이거?



  놀이공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양쪽에 파란색, 빨간색 셀로판지가 붙어 있어서 영화를 보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기술. 사실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음 동영상은 윗 글에서도 언급된 <Monsters vs. Aliens> 의 3D 트레일러이다. 약간 흐릿하고 일렁거려 보이는데, InTru3D 안경을 쓰고 보면 입체 영상으로 보이게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단순히 빨강, 파랑 셀로판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색상 정보도 그대로 전달되도록 안경 안에 특수한 장치들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즉, InTru3D 란 제작 단계에서부터 상영까지 이러한 입체 영화 상영을 위해 사용되는 Intel 과 DreamWorks의 합작 기술 이름이자, 브랜드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특수한 촬영과 제작, 편집하는 데 사용되는 각종 툴과, 이렇게 제작된 입체 영화를 상영하는 데 사용되는 하이엔드급 프로세서들을 공급하는 일을 Intel 이 하는 것이다.

  설명해놓고 보니 거창하지만, 아직 반응은 생각보다 폭발적인 것 같지 않다. 일단 기술력 설명에는 영화업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고 난 지금도 그다지 화제가 되고 있지 못하니 말이다. 해외에서의 흥행 성적도 두드러졌다고는 보기 힘들고, 국내도 마찬가지이다. 국내에는 InTru3D 안경으로 입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것이 원인인지, 어느 정도의 숫자의 영화관에서 <Monsters vs. Aliens> 를 입체로 관람할수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단지 입체로 영화를 즐기려면 한국어 더빙판을 봐야 한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원어판은 자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입체로 감상할 수 없다.

  앞으로 많은 영화가 InTru3D 로 제작되어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과연 또 한번의 영상 혁명이라고 불리우는 이 시기에,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응하고 또 발전하고 있는지, 기대하고 또 두고 볼 일이다.

Th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