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들'에 해당되는 글 25건

  1. 2009.02.01 300 프로젝트 - (1) 모델링
  2. 2009.02.01 디자인 작품들
  3. 2009.02.01 김정민 선수 치어풀
  4. 2009.02.01 모델링 발전사
  5. 2009.01.29 단편소설 - '손'
posted by cimple 2009. 2. 1. 21:49


2007년 여름, '3D 렌더링 워크샵' 이라는 주제로 열린 겨울방학 특강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입니다.
프로젝트라 이름을 붙이니 거창하지만, 개인적으로 작품을 하나 만들면서
모델링, 쉐이딩, 렌더링 연습도 하고, HDRI 이미지를 이용한 라이팅 연습도 하면서
Z-brush 등의 다른 3D 툴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3D 렌더링 워크샵의 주제는 '신화의 주인공을 만들어보라!' 였습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영화 300에 나오는 강한 스파르타 전사들을 모티브로 해서
강력한 군신(軍神) 을 만드는 것이었지요.


그림1. 영화 300의 한 장면


실제로 영화 300은 배경을 풀 3D 로 제작해서 더욱 화제가 되었던 영화였기도 하다는...
...일단 차치하고, 어떤 과정으로 제작하였나, 한번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레퍼런스 수집

모든 것의 기초는 레퍼런스를 수집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저는 300의 주인공을 모델로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그에 필요한 여러 가지 레퍼런스들을 수집합니다.

그림 2. 주인공 제라드 버틀러의 얼굴

예, 주인공 제라드 버틀러의 얼굴입니다. 이 외에도 모델링에 필요한 모든 물건들의 레퍼런스를 준비해 놓습니다. 헐벗고 있는 300 전사들인 줄 알았더니, 의외로 소품들이 다양하더군요.

그림 3. 방패, 투구, 창, 망토 등의 다양한 소품들 레퍼런스

그리고 300 전사들의 생명은 바로 우람한 근육!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근육질의 남성 신체 레퍼런스를 수집했습니다.

그림 4. 다양한 인체 레퍼런스


물론 실제로는 훨씬 많은 레퍼런스를 준비합니다. 작품은 그 레퍼런스 이상을 뛰어넘을 수 없다. 라는 말도 있거든요. 많은 자료수집을 통해,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창작의 기본입니다.




2. 얼굴 모델링

이제 본격적으로 모델링에 들어가도록 합니다. 모델링은 일단 얼굴 모델링부터 시작했습니다.

먼저 얼굴 모델링을 하기에 앞서, 얼굴을 구성하는 와이어의 흐름, 즉 토폴로지(topology) 를 구성합니다. 토폴로지는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는데, 모델링에서는 면의 배치, 즉 어떤 식으로 면을 분할하고, 배치할 것인가를 의미합니다.

그림 5. 얼굴 토폴로지 구성

폴리곤 모델링은 면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지는데, 오브젝트를 Smooth 했을 때 부드러운 결과가 얻어질 수 있도록 각 폴리곤의 크기를 되도록 균등하게, 와이어의 흐름을 잘 이어지게 모델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미리 손으로 와이어의 흐름을 그려보면, 직접 마야에서 모델링을 할 때 초보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후로는 열심히 모델링 해 나가면 됩니다. 본래 정확한 모델링은 물체의 삼면도, 즉 정면, 측면, 평면에서의 도면을 마야에 import 시킨 후 작업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그러나 제라드 버틀러의 삼면도를 가지고 있을 리 만무하니, 삼면도에 가까운 레퍼런스를 준비하고, 상상력을 함께 동원해서 최대한 모델과 닮게 모델링하려 노력합니다.


그림 6. 1차 얼굴 모델링


어때요, 제라드 버틀러와 좀 닮았습니까?
(퍽)
;;; ...첫 술에 어떻게 배부르겠습니까... 계속해서 모델링을 수정해 나갑니다.

그림 7. 2차 얼굴 모델링



머리카락과 수염은 3D 모델링 툴인 Z-brush 를 이용했습니다. 붓으로 칠하듯 모델링을 할 수 있는 매우 획기적인 툴입니다.

이제 조금은 제라드 버틀러와 닮았다고 해 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좌우지간 얼굴 모델링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신체 모델링으로 넘어갑니다.




3. 신체 모델링

신체 모델링, 바디 모델링은 사실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지만, 또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얼굴 모델링을 능숙하게 할 정도의 실력이라면 신체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신체 모델링은 위에서 보셨듯이 괜찮은 레퍼런스들이 있었던 것이 좀더 작업을 도왔던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처음 시도했던 것 치고는 뚝딱뚝딱 몸이 만들어져서 스스로도 신기했었습니다.

그림 8. 포즈 구상




이 단계에서 기본적인 포즈를 간략하게 스케치해봅니다. 그리하여 이 단계에서 신체의 강조 및 생략할 부분을 정하게 되는데, 공부하는 마음으로 일단 전신을 다 모델링해 보았습니다.

그림 9. 인체 모델링 과정.

몸에는 기본적인 컬러만 입혀 보았습니다. 아직까지 많이 어색하지만, 이후로 계속 모델링을 수정합니다.

이런 식으로 모델링을 하게 됩니다. 이번 300 프로젝트 과정은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전체적으로 CG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가 맛보는 글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ThEnd.

 

posted by cimple 2009. 2. 1. 20:54

역시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무엇하지만,
또 다른 말로 하기에도 무엇하기에 그냥 작품이라고 말해둡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한 얼굴.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한 타이포그라피. 십자가-죄-사랑을 주제로 만들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한 정보디자인. 집을 떠나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았던 경험이 많아서,
살아왔던 기간은 색으로, 숟가락의 갯수는 함께 살았던 사람, 숟가락의 색깔은 함께 살았던 사람들과의 친밀도를 표현합니다.
전체적으로 '밥솥, 밥숟갈' 이라는 메타포를 사용해서 '동거동락' 이라는 주제로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동고동락이 맞지요?)





이런 식의 패러디 물은 취미로도 무수히 만들었었는데... 남은 것은 이것뿐이네요.
전역하고 나서 의욕에 불타, '패러디' 에 대한 주제의 레포트 표지를 패러디로 만들어 보는 짓을 해 봤습니다. 아래에 적힌 글을 보니 참 민망하네요. ㅡ_-a;;

ThEnd.
posted by cimple 2009. 2. 1. 20:44

지금은 온게임넷 해설자로 맹활약중인 프로게이머 김정민 선수... (저에겐 언제나 선수라는 ㅡ_ㅡb)

한때 열심히 팬질(;;) 을 했더랬습니다.

수능시험 끝나고, 친구와 함께 강원도에서 삼성동 아셈 메가웹까지 달려가서 목쉬어라 응원했던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김정민 선수를 위해 만들었던 치어풀을 모아봤습니다.

몇 개는 방송을 탄 것도 있고... 간만에 보니 재미있네요. 후훗.






제가 만든 치어풀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치어풀이 아닐까 하네요. 방송에서는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그랬어?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뭐 나름 인기있었다구요.)
질레트배 스타리그 16강 변은종 선수와의 경기에 치어풀로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오랜만에 스타리그에 올라온 김정민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많은 이들이 '김정민의 부활이다' 라고 말했을 때, 저는 웬지 그 말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치어풀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김정민 선수는 아쉽게 패배...
이때부터 제 치어풀이 걸리면 김정민 선수가 패배하는 징크스가 생겼... ㅡ_-a;;




경기에 사용될 목적이 아닌, 순전이 응원하는 팬심(ㅡ_-a;; 허헉)으로 만들었던 치어풀입니다.
치어풀에 씌여진 문구 '야, 임마...' 는 약간의 사연이 담겨 있는데,
김정민 선수 팬카페 'TheMarine' 에는 회원들이 자기자신을 소개하는 자기소개 게시판이 있습니다.
여기에 김정민 선수도 자기소개 글을 올렸는데,
30문 30답 형식으로 되어 있는 자기소개 맨 끝의 문항이 'To. 정민' 이었거든요.
결국 김정민 선수는 'To. 정민' 에서, 자기 자신에게 말하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저게, 그 문항에 대한 김정민 선수의 답이고요.
김정민 선수 자기 자신에 대한 격려와 채근을 일깨우고, 더 열심히 하길 바랬다는...
(저게 언젠데 그때 팬심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냐;;; )




치어풀이 한창 인기를 끌자 온게임넷 사이트에서 '베스트 치어풀' 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주장원을 하면 MMgear 3D 헤드폰을 주고, 월장원을 하면 최신형 핸드폰을 주는 행사였죠.
첫 주에 이 치어풀로 주장원을 차지했습니다. ㅇ_ㅇ/~
MMgear 3D 헤드폰은 손에 넣었는데, 그 이후로 월장원 이벤트는 온겜측에서 진행을 안하더군요...
호응이 별로여서 그랬나...
보기보다 만들기 어렵지 않은 치어풀이었습니다;;
그래도 '콜럼버스의 달걀' 아닐까요? 후훗...




어느 대회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듀얼 토너먼트 1라운드 A조에 김정민 선수와 임요환 선수가 함께 있었습니다. 지금 기억으로는 당시 같은조가 김정민-임요환-문준희-박성준(삼성준 선수) 였었죠.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라, 먼저 김정민-문준희 선수 , 임요환-박성준 선수 경기가 있었는데,
임요환-김정민 선수 경기가 성사되었을 경우 이 치어풀이 걸리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김정민 선수는 2패 탈락, 임요환 선수는 2승으로 듀토 2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사실 지금은 많이 희미해졌지만,
임요환 선수의 최대 라이벌은 김정민 선수였지요. 테란이라는 종족, 전략과 정석이라는 대비, 준수한 외모로 인한 인기, 황제와 귀족이라는 닉네임...
하지만 임요환 선수는 두 번의 우승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김정민 선수는 중요한 길목에서 고배를 마시고 비운의 테란, 눈물의 테란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저는 그 비운과 눈물의 주인공에게 왜 그렇게 끌렸던 것일까요.
한 사람은 지금 최고 기량의 해설자로 변신하여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30대 프로게이머라는 약속을 지키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멋진 청년들입니다.



우주배 MBC 게임 스타리그 박정석 선수와의 경기에서 사용되었던 치어풀입니다.
군대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제작한 치어풀이고, 이후에 김정민 선수가 은퇴하면서
정말로 '마지막' 치어풀이 되어 버렸죠...


어찌 보면 좀 철없는 짓이기도 했던 치어풀 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뭐, 그 때도 제 인생이니, 소중하게 추억하려고 해요.
누구에게나 즐거워서 몰두했던 일들은 행복이라 말할수 있을 테니까요.

ThEnd.
posted by cimple 2009. 2. 1. 19:47

발전사라고 할 수도 없지만, 일단 보유하고 있는 옛날 자료들을 긁어모아 올려봅니다.

언젠가는 즐거운 추억이 될 수도 있겠지요...


 


꽃입니다. 마야를 처음 접한 2005년 1학기, 컴퓨터 애니메이션 시간에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나네요.




2007년, 전역하고 다시 열심히 마야를 해보겠노라 의욕에 불타서 책보며 그대로 따라 만들었던 로봇이네요.



2007년 겨울, 얼굴 모델링에 도전해보고자 뚝딱거렸던 얼굴입니다.
코가 왜저래?

ThEnd.
posted by cimple 2009. 1. 29. 07:03
군생활의 끄트머리 무렵, 한 번쯤은 사랑 이야기를 소설로 써 보고 싶어 적어내린 소설입니다다.
스스로도 다시 읽을 엄두는 잘 나지 않습니다. 민망하고 무안해서...
그래도 쓸 당시에는 마음 속에 담긴 사랑을 생각하는 언어들을 잘 표현하려 애썼고,
그 때에는 그 나름대로의 가치를 가진 언어였을 테니, 추억하는 의미에서라도 보관의 가치가 있겠지요?



Th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