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여러분께 질문합니다! 10분 이상 길이의 동영상을 업로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Youtube 에 유료 계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잘못 알았나보네요; ㅡ.ㅡ;(10분 이상 길이의 동영상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유투브 또는 Vimeo 같은데 유료계정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미투지식인)2010-03-10 20:45:54
사진 업로드가 새로 생겼군요. 12시 정각까지 과제 제출인데 30초 늦어버린 사진 인증. 아 조금만 더 컨트롤이 빨랐으면 ㅠㅠ(my problem is hand speed me2photo)2010-03-11 00:10:57
숙원사업이던 CGAL 라이브러리의 구조파악을 어제밤을새워서 간신히 해냈습니다 이제 활용하는 일만 남았네요 물론 이제 첫 걸음마를 떼었을 뿐입니다 ㅋ(twi2me)2010-03-11 16:42:18
마우스 클릭질이 아닌 생활과 접목된 형태의 게임을 만듦으로써 새로운 가치창출을 하시겠다는 이야기이신듯 합니다 역시나 문제는 플랫폼 아닐까요 ㅎㅎ 플랫폼의 고정관념이 깨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twi2me)2010-03-11 17:26:14
2인3각의 '협동,협력'의 개념을 도입한 exertainment. 유저들의 relationship 을 증진시키는 이러한 일들을 가능케하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하군요(twi2me)2010-03-11 17:26:14
515회 카이스트 문화행사 - 극단 드림의 '경로당 폰팅사건' 이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생각해보니 대전 사는 분들께는 미투로도 문화행사 정보를 알려드리면 좋겠네요. 다음 공연은 4월 2일 세계적인 독일의 피아니스트 올리버 케른의 독주회가 있습니다.(515회 카이스트 문화행사 연극 극단 '드림' 의 경로당 폰팅사건 다음 공연은 올리버 케른의 피아노 독주회 대전 사시는 분들 많이 오세요)2010-03-11 22:44:28
시험기간입니다. 어제 밤을 샜고 내일도 시험이 있어서 오늘 밤도 새야 할지 모릅니다. 김국진씨는 왜 '밤새지 마란 말이야' 라고 했을까요?(밤새지 마란 말이야)2010-03-24 12:36:20
디지털 시대에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 합니다. 예를 들면 디지털 교과서, PC방의 아이들 등이 있겠군요. 특별히 생각나는 것 있으신가요?(디지털 시대 아이들 학생들 학교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사진 속에 담으려 합니다 어떤 모습들이 있을까요 주위에 조카들은 뭐하고 노나요?)2010-03-24 23:01:07
영상을 찾습니다! 흔히 보는 느낌인데, 스틸컷이 나오고, 스토리가 있는 대사 한줄, 그리고 그 장면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는, 그런 식으로 하루 일상을 따라가는, 그런 느낌의 영상. 무슨말인지 아시겠나요?(예를 들어, 휴대폰 광고에서, 아침에 일어나는 스틸컷. + "오늘은 상큼한 모닝 음악으로" + 설명은 휴대폰의 모닝콜 기능 설명 -> 점심때 도서관에서 공부사진 + "곧 시험이다 아아.." + 휴대폰의 전자사전기능 뭐 이런식이죠)2010-03-25 19:12:38
내일 서울에 갈만한 데 있나요? 특별히 추천해 주실만한 곳~(미투지식인 내일 서울 갈만한 곳 어디 있을까요?)2010-03-26 22:46:55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백령도 주민이 주변에서 계속 함포소리가 들린다고 하는데 이거 진짜 뭔일 있는건지;;; 뉴스링크(백령도 주변 함포 사격 국군 초계함 침몰)2010-03-26 23:22:35
용산은 갈때마다 재미있는것 같다. 하나하나 배워가는 맛이 있다고 해야할까. 뭐 내가 능숙한 컴돌이는 아니니 용산에서 발품팔며 값싸고 질좋은 득템을 하는 맛은 아직이어도 조금씩 물건들에 눈을 뜨고 익숙해지는 게 나름 기분좋음.(어제도 용산 갔다왔음 연구실 물건 천만원어치 구입 ㄷㄷㄷ)2010-03-28 21:04:10
용산에서 새벽같이 RAM 을 사다가 KTX 로 급히 공수;; 그리고 돌아와서도 계속해서 렌더 환경 셋팅해주느라 소중한 토요일 하루가 날아가는군요;;(서선생님 힘들어요 - 어쩌라구?)2010-01-30 17:18:00
랩에 서버용 램 40개가 급히 필요해서 용산을 찾았는데, 아이코다 라는 업체가 빠르고 친절하게 일처리를 해 주어서 참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이고, 믿을 수 있는 곳으로 여겨졌다는.(컴퓨터 computer 램 RAM 아이코다 icoda 용산 전자상가 빠르고 친절한 업체더군요. 앞으로도 자주 계약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2010-01-30 17:20:36
(즐겨 찾는 PGR 이라는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용산 철거민 참사 사건과 관련,
시위에 화염병을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격한 논쟁이 붙었습니다.
어떤 명분으로도 폭력은 용인될 수 없다 vs 폭력을 사용하게끔 한 부조리함이 문제이다.
이 팽팽한 주장에 맞서, 졸필이나 글을 올려 보았고, 달린 댓글들도 함께 옮겨 보겠습니다.)
<영상은 EBS 지식채널 e의 '블랙' 이라는 영상입니다>
아래에 벌어진 '화염병' 논쟁에 대한 리플을 달다가,
리플이 길어지기도 하고, 또는 저의 의견을 한번 PGR 이라는 도마 위에 올려보기도 해야겠구나 하여 글로 쓰게 되었습니다.
'도마' 라는 표현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PGR 의 글쓰기 버튼은 상당히 무거우며, 빈약한 논거로 논쟁을 벌이기가 무섭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씀드리고, 또 잘못 생각하고 있던 것은 듣기 위하여 한번 말씀드려 봅니다.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을 벌이면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비폭력 저항 운동을 주장했고
말콤 X 박사는 "폭력에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폭력은 반대하지 않는다. 그것은 지성이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제 소견으로는, 지금 아래 글에서 벌어지는 논쟁을 가만히 살펴보니,
이 두 사람의 생각의 차이와 같은 맥락에서 벌어지는 토론이라 생각됩니다.
부조리에 저항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일제 치하에서 우리 독립 투사들처럼 매국노들과 원흉들을 암살하고 폭탄을 던지는 방법도 있겠고,
마하트마 간디처럼 비폭력의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둘 다 나름의 숭고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그렇게 힘써 저항한 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또한 그 저항으로 인한 혜택을 누리고 있는 후세대로서 그 방법의 가부를 함부로 잣대질하는건 주제넘은 짓거리일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만약에, 제가 어떤 저항의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마하트마 간디가 택했던 방법을 택하겠습니다.
미국의 경우, 아직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이 큰 문제임에는 분명하지만,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말콤 X 박사가 저항하던 시대와 비교할 때
이제 흑인이 대통령이 될 정도로 흑인의 인권이 많이 성장했습니다.
그 원동력은 흑인들의 폭력적 저항 운동보다는, 조용하지만 꾸준하고 평화롭지만 끊임없이 계속되었던 흑인들의 인권에 대한 변호와 투쟁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차별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바꾸기 위해 영향력있는 위치에 오르기 위해 공부하고, 그 곳에서 차별을 뚫고, 또 버티어내고, 법안을 통과시키고, 후대를 교육시키고...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지루합니다. 변화가 있는것 같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얻어낼수록, 더욱 견고해 진다고 확신합니다.
글을 쓰는 저도 강원도의 한 탄광촌에 살면서, 석탄 산업 합리화라는 정책의 명분하에 보상도 없이 직장을 잃은 숱한 가장들과 그들의 가정의 눈물을 보며,
또 낙후되어가는 지역 사회에 살아가면서, 공권력과 정부의 눈먼 정책에 대한 원망을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살 터전을 잃고 주저앉아 눈물흘리는 철거민들에게 비폭력이나, 꾸준하고 점진적인 사회의 개선은 헛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궁지로 몹니다. 사람을 극단으로 몰아갑니다. 도망갈 곳도 없는 데 숨통을 죄어 옵니다.
하지만 어찌 그 억울함과, 분통함과, 권력의 오만한 부조리함을 모르고 간디나 킹 목사는 비폭력을 부르짖었을까요? 정말 멋모르고 하는 배부른 소리였을까요?
화염병으로 대변되는 폭력의 방법은 즉각적으로, 눈에 확연히 보이고, 충격적이고, 신속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실로 역사상 많은 국가와 민족들이 자유와 독립을 위해 폭력의 방법을 사용하고 그것을 쟁취해 냈습니다.
또한 말콤 X 박사의 주장처럼 자신과 가족을 위협하는 폭력에 대항하는 폭력은 정당합니다.
그러나 폭력으로 사회가 본질적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신속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사용했던 폭력이, 기존 권력에게 빌미를 제공하여, 더 큰 억압과 부조리한 상황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들 이미 알고 계신 사실이겠지만, 바로 이것이 비폭력 운동을 하게 된 이유겠지요.
또한 폭력으로 이룩해낸 일들은 우리 사회에 안좋은 영향력을 심어 놓을 위험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쩔 수 없는 폭력이었지만, 폭력이 문제를 해결하면, 폭력의 힘을 알게 되고, 결국 그 힘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폭력'의 변질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 문제에 대해 한번 다른 묘안을 제시해보라고 하신다면, 솔직히 말씀드리면 없다고 대답해야 겠네요.
어떤 법안이 필요할까요. 어떤 사람을 갈아치우고, 어떤 정당을 없애고, 어떤 교육을 실시하고, 어떤 곳에 돈을 투자해야 이 문제가 시원스레 해결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말했던 '점진적인 사회의 발전' 을 위한 대안이라는 것은 많은 시간을 들여,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일구어져야 할 결실이니까요.
문제의 책임을 사회 구성원 전체에게 돌려 버리는 듯 하여, 말씀드리고도 무책임하게 느껴지지만, 일단 그게 무책임한 발언이 되지 않기 위해 제가 스스로 할 일은, 오늘 하루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올바른 판단을 위해 열심히 보고 듣고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천하보다 소중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중점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몇몇 사람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들은 바삐 단죄되어야 하고 국민에 의해 심판받아야 합니다.
촛불 시위는 우리 나라 사람들의 성숙한 비폭력 시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촛불 시위마저 무시하고,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미친 이 나라 위정자들은, 사실 내키는 대로 말하면 그네들이 죽어야합니다.
그러면 국민들도 그들을 심판할 힘이 있어야겠지요. 그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잘못된 그들을 몰아낼 힘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자각해야 합니다.
잘못된 대통령을 뽑은 것은 국민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국민이라는 존재에 대해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 잘못된 대통령을 세우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지금 국민들은 삶으로 뼈저리게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한 '성숙한 국민' 으로, '무서운 국민' 으로, '아는' 국민으로 성장하고 있으니, 이제 달라져야죠.
국민의 선택이 드러나는 선거에서 달라지고, 바른 생각을 가진 사회 각계 각층의 인사가 늘어가고,
그렇게 모두가 꾸준히, 점진적으로, 동반하여 성장할 때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들이 하나 하나 깨어져 가리라 확신합니다.
글쎄요.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한번 "큰 충격" 이 필요할 정도로 정치는 썩어 있고, 경제는 망가져가며, 교육은 답이 없고, 문화는 초라합니다.
꾸준한 노력도 좋지만, 때때로 조금 자극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무언가를 일깨울 필요가 있다고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물론 투쟁해야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킹 목사도 "자유는 절대로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라고 역설하셨더군요.
비폭력은 저항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만큼 더 적극적으로 저항하라는 이야기겠지요.
마지막으로 정리하겠습니다.
부조리한 사회가 현존합니다. -> 이로 인해 폭력적인 방법의 저항 운동이 발생했습니다.
부조리한 사회가 먼저 존재하므로 그로 인한 폭력은 정당성을 획득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폭력이 아닌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느 한 명의 영웅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 처럼 뚝딱 해결할 수도 없고,
마치 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방법이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폭력적인 저항 방법이 가져올 수많은 악영향을 생각했을 때,
저는 차라리 이 방법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분개하며 폭압적인 경찰에 항의하는 의미로 경찰서에 돌을 던질 수도 있겠고,
길거리 시위에 참여해서 촛불을 들고 묵묵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선택한 방법은, 저는 미디어를 통해서 좀더 많은 사람에게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기 때문에
그런 영향력 있는 사람이 하루 빨리 되고자, 오늘 하루도 학생의 신분으로 최선을 다 해서 공부를 할 것입니다.
각자가 선택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ThEnd.
///댓글들
제리와 톰 (2009-01-22 10:27:41)
많은 고뇌가 느껴지는 훌륭한 글입니다.
지금 이 순간 많은 이들이 원하는 바를 잘 적어 주셨네요.
나두미키 (2009-01-22 10:30:20)
오늘 아침 회의하면서, 팀원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단 멀리 가고 싶으면 같이 가라" 라고....
모든 사람이 기본과 상식에 대해서 알고 판단하고, 올곧은 판단을 '선거'에서 내리는 그날만을 기대할 수밖에 없지요..
어쨌거나.. 이런 좋은 글 이상으로 답답한 현실입니다. 이런 글이 올라와야 하는 '지금'이 너무 싫네요...
분수 (2009-01-22 10:43:30)
좋은 말씀입니다.
저는 딱 한가지만 말씀드릴께요.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말콤 X 박사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비폭력 저항 운동이 필요하듯이 자신을 지키는 폭력도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글쓰신 분께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방법을 따르겠다고 말씀하셨듯이 말콤 X 박사의 방법을 따르겠다는 분들도 당연히 생기게 됩니다.
문제는 다른 방법을 선택한 분들끼리 서로를 비난하지 말고 왜 자신의 방법이 옳은지에 대해 토론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폭력으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만큼이나 비폭력으로 인해 장기간동안 구조적인 폭력으로 죽어나갈 사람들과 그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않게 많습니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비폭력을 주장하든 폭력을 주장하든 서로함께 나라의 발전을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이상 일방적으로 한 쪽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스톰 샤~워 (2009-01-22 10:49:53)
가장 중요한 것은 부조리한 현실을 바꿔나가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이런 방법도 있고 저런 방법도 있죠.
간디나 킹 목사의 비폭력 저항이 대단히 훌륭한 방법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폭력적인 저항이 그보다 못한 것은 아닙니다. 폭력이냐 비폭력이냐는 대체적으로 저항을 선택하는 개인의 결단이라기 보다는 상황에 의해 규정되는 힘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간디가 훌륭했다고 해서 김구 선생님이 그 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죠. 간디가 훌륭했던 것은 비폭력 저항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비폭력 저항을 이끌 수 있을 만큼 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품과 능력을 갖췄던 점이라고 봅니다.
星夜舞人 (2009-01-22 10:51:57)
비폭력운동은 폭력을 동반한 저항보다 어떻게 보면 더욱더 잔인한 방법입니다. 아시다 시피 천안문 사태때 대학생의 비폭력엔 중국정부의 폭력으로 맞섰습니다. 용기있는 청년들이 희생되고, 망명하고 죽었습니다. 중국내에선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고, 아는 사람들 중엔 아예 사회체제를 교란시킨 미친XX취급을 받았습니다. 현재 중국은 그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나요? 오히려 정부에 슬슬 따라오는 국민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용기있는 비폭력주의자들은 희생만 내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럼, 비폭력을 지향한 촛불집회는요. 촛불집회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어정쩡합니다. 아니 어정쩡할수밖에 없구요. 거기있는 사람들이 비폭력으로 폭력에 희생될 순교자를 만들수가 없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래서도 안됩니다. 만약에 촛불집회때 비폭력에 대항해서 폭력으로 사람이 죽는 모습이 보였다면, 사태는 걷잡을수 없게 되었을테지만, 정부에선 그렇게까지 하지 않습니다. 비폭력을 저항운동을 해도 어차피 인체에 무해하게 살생만 안하고, 언론에 영향력있을 인물만 피하고, 언론을 통제해 버리면 모르는 사람은 아 왜 데모하냐? 시끄럽게 정도로밖에 치부되니까요.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정부는 이미 비폭력저항운동에 대한 약점을 알고 있고, 그렇다고 희생을 매개로 해서 폭력적으로 나가는 비인간적인 행위를 할수도 없는일이니 더욱더 암울하네요.
AhnGoon (2009-01-22 11:13:49)
저항하는 사람들만 의식이 높아지고, 방법이 세련되어지는게 아닙니다.
억압하는 사람들도 점점 의식이 높아지고, 방법이 세련되어집니다.
星夜舞人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그 증거가 천안문 사태이고, 이번 촛불시위에 대처하는 정부의 자세입니다.
예전 제국주의 시대나, 인종차별의 시대의 권력자들은, 민주화된 시민들의 저항 운동에 대처하는 방법을 잘 몰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때려잡고, 죽이고, 압박해서 저항을 더 키웠습니다. 그래서 진압에 실패했죠.
하지만, 지금의 권력자들은 전대의 권력자들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서, 어떻게 해야 민주시민들의 저항을 무마시키는지 압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수긍하는 척 하면서 뒷 작업을 합니다. 언론을 통제하고, 여론을 조장하고...
그 밖의 여러 가지 고도화된 방법으로 자신들을 지속적으로 포장하여,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죠.
물론, 몇 몇 멍청한 인물들이 실수(?)를 해서 삐져나오기도 합니다. 이번 용산참사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그들을 정의의 이름으로(?) 처벌(하는 척)해서 "우리는 당신들을 해치려는 세력이 아니에요~" 라고 사탕발림을 합니다.
하지만, 권력자들의 목적은 언제나 자기 잇속만 챙기는겁니다. 그들이 시민들을 위하는 '척'을 하는 이유는...
이놈의 제도가 민주주의라서, 여론이 자신들의 편이 되어주지 않으면, 자신들의 권력의 기반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키온 (2009-01-22 11:29:03)
전반적으로 글쓰신 분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어떻게 보면 폭력적 방법에 의해 얻을 수 있거나, 얻게 되는 것이란 사상누각일 수 있습니다. 또한 더 강한 폭력적 방법에 의해 빼았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비폭력적 저항, 하지만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저항하기.
이런 방식에 의한 변화는 보다 견고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는 언급하신대로 변화의 속도가 더딥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도 확연히 드러나지 않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 가시적인 변화가 안 느껴진다는, 또는 그것을 못 느낀다는 것. 조금 더 좁게 생각해서 그 변화로 인해 자신이 혜택을 볼 수 없다는 점. 이 점은 자신의 행동이 불러올 변화에 대한, 변화로 인해 더 나아질 미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지 않다면 커다란 벽으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변화를 이끌어낸 분들을 대단하다고 여깁니다. 자신은 그 열매 맛을 못 보더라도 내 다음 대, 그 다음 대에서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은 쉽게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논외로,
화염병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폭력적이고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나 시위자들이 화염병이라는 폭력적인 방식을 취하게 만든 '더 큰 폭력'에 대한 논의는 생략 내지는 무시한 채 화염병을 쓰면 잘못이라고만 말하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은 외면하고 눈에 보이는 폭력만 지적하는 것은 가혹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higher templar (2009-01-22 11:44:48)
정당성을 획득했다는데 동의했다면 폭력은 이미 폭력이라는 부정적 단어를 벗을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잘못된 것임을 알지만 왜 그것을 천천히 바꿔야 할까요? 정당한 물리력 행사임에도 왜 부정적으로 봐야 하나요? 왜 우리는 사악한 무리들에게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위를 해야 하나요. 권력자들에게 겁을 주지 말고 달래서 내려오게 하자 라는 의도인 것인지...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그 많던 인구와 촛불시위로에도 눈하나 깜짝안하던 사람들. 그리고 폭력으로 진압하던 사람들과 용산에서 6명을 죽인 그들은 정당한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연일 떠들고 있습니다.
천천히 점진적으로 바뀔때 좀더 견고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의견에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피를 먹고 자라는 민주주의 라는 말이 있는데....몇번에 걸쳐 많이 흘리는 피와 몇백년에 걸쳐서 흘리는 피의 총합은 당연 후자가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outerspace (2009-01-22 12:01:35)
American History X 라는 영화를 보셨는지요? (에드워드 노튼 주연)
거기서 백인들이 흑인에게 행하는 폭력은 무자비 합니다. 물리적 폭력 보다 더 무서운것은 사회, 법 그리고 제도를 그렇게 만들어 버린것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행해지는 무시하는 단어, 말투, 말 들의 폭력도 만만치 않죠
위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더 큰 폭력이요
무조건 비폭력 시위가 방법이라는건 어패가 좀 많네요
피의 프랑스 혁명을 통해 지금은 서민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많은 프랑스 라는 나라는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요
Ms. Anscombe (2009-01-22 12:36:54)
비폭력이 좋네 나쁘네, 더 큰 폭력이 무섭다 어떻다, 이런 건 잘 모르겠고..
어쨌든 화염병은 폭력이며, 폭력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분들은 정말 그 논리를 일관되게 지켜주셨으면 해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분들이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현실을 봐야 한다', '이성적이어야 한다', '너무 이상적인 것 아니냐', '감정만 앞세우지 말자'는 식의 논리(재밌는 건 이게 폭력을 반대하는 논리로도 사용된다는)로 무시무시하게도 전쟁이라는 폭력계의 최강 보스를 옹호하는 모습을 많이 보거든요.. 전쟁, 그거 총들고 하는 거잖아요? 어떤 분은 화염병도 전쟁 무기라고 하시던데, 그 무시무시한 총 가지고 하는 전쟁은... 아이 무서워... 폭력 시러요.. 화염병 나쁘다는 분들, 전쟁 반대에도 동참하도록 해요..
토스희망봉사단 (2009-01-22 12:44:43)
민주주의가 발전한 고도화된 사회에서는 폭력 시위는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정치인들에 대한 시스템과 법 관련 제도등이 명확히 정비가 되어 있기 때문 입니다
떡찰과 견찰들이 앞장서서 한나라당에 앞다투어 아부 하고 국민을 무슨 노예처럼 보는 사회적 시스템 하에서 비폭력은 오히려 파시즘 적인 정권에게는 우수워 보일 뿐입니다
한국의 국민 의식은 맨처음 비폭력 시위인 촛불로써 증명했고 한나라당은 이 사회가 얼마나 부조리 넘치고 후진적인 정치구조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키온 (2009-01-22 12:49:32)
천안문과 관련하여 프랑스 바칼로레아의 철학 문제로 제출되었던 문제가 하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제 기억에만 의존했던 것이라서 아래 문제가 천안문 관련...)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있는가'
예전에도 나름의 답을 낼 수 없었지만,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저만의 확실한 가치관을 세우지 못 한채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만...
Ms. Anscombe님// 궁금해서 질문 하나 합니다. 화염병 등의 물리적 폭력과 전쟁을 별개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내기 어렵다고 봅니다만. 물론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AhnGoon (2009-01-22 13:16:41)
키온님// 물리적 폭력과 전쟁을 별개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냐고요?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많습니다.
저렇게 써 놓고 보니까, 아닐 거 같죠? 그럼 다르게 말씀해 드리죠.
폭력시위 등을 반대하시는 성향을 가지신 분들 중에 대표적인 분들 중에서 보수적이고, 친미적인 분들이 있다고 칩시다.
그 분들의 논리는 그렇죠. "폭력은 안돼. 정부의 정책이 맘에 안들더라도 말로 해야지, 왜 폭력을 쓰냐?"
그분들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나 아프간 공격 등을 반대하셨을것 같나요? 아뇨. 자이툰 부대 파병 찬성했습니다.
미국이 6.25때 우리를 도와줬으니까, 우리도 도와줘야 한다는 논리지요. 베트남전때도 마찬가지였구요.
일관적으로 폭력을 반대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파병은 안돼! 전쟁은 폭력이야!" 라고 했어야죠.
그 이하의 내용은 Ms.Anscomb 님의 댓글을 다시 보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Ms. Anscombe (2009-01-22 13:19:01)
키온님// 매우 재미있는 현상인데, 예컨대,
'화염병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게까지 몰아간 상황에 대한 숙고가 필요하지 않느냐'
고 하면
'어쨌든 폭력이지 않느냐, 폭력에 대해 폭력으로 대하는 건 나쁘다. 그리고 그들의 상황에 대해 우리는 좀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시위는 비폭력이어야 한다는 이상적인 충고까지.
그런데 동일한 논리가 전쟁 찬성에도 적용됩니다.
'사람들을 무참히 살육하고, 관련없는 민간인까지 죽음으로 몰아넣는 전쟁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예컨대, 이라크 공습에 대해)
라고 하면
'어쨌든 전쟁은 없앨 수 없는 것 아니냐. 단순히 전쟁이 나쁘다는 것은 너무 이상적인 생각이다. 국제 정세에 대해 우리는 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감정만 앞세워서는 안 된다.'
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요컨대, 폭력에 대한 반대가 말 그대로 '폭력 전반에 대한 반대'로 일관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것을 지지하는 근거들은 그저 폭력이 싫다가 아니라 다른 논리라는 것입니다.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 논의들만 살펴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만.
Ms. Anscombe (2009-01-22 13:24:41)
이 논리들의 이유는 다른 곳에 있겠지만, 근거는 '본질주의적 어법'(본질주의에의 집착이든, 본질주의적인 척이든)에 있습니다. 가령, '여하튼 폭력이 있으면 안 된다', '전쟁은 어차피 없어질 수 없다'와 같은 논리죠. 자매품으로, '정치인들은 다 똑같애', '세상은 원래 더러운 거야'가 있고, 일반화하면 '팔자론'이 되겠죠.
키젤 (2009-01-22 13:36:26)
키온님// 목적만 정당하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당한 목적이 무엇이냐가 문제겠죠. 우리가 어처구니 없어 하는 목적두 그걸 행하는 사람은 정당하다고 생각할 것 입니다. 권력층은 더 심하지 않을까요?
분수 (2009-01-22 13:36:48)
Ms. Anscombe님// 흠 그걸 주제로 글쓰면 사람들이 넘 지루해 하겠죠? ^^
말씀하신대로 편의주의적인 발상을 하시는 분들이 참 많죠.
폭력이 문제가 아니라 누가 그 폭력을 행사했느냐에 따라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논리. 참 무섭습니다.
戰國時代 (2009-01-22 14:14:35)
대한민국이라는 곳이 약자의 [비폭력]이 통하는 곳인가요?
철거민이나 해고된 비정규직 직원들이 아무리 평화 시위를 해도 시민들은 시끄럽다고 욕만하고,
주류신문들은 그들의 입장에 대해서 단 한 줄도 써주지 않는게 이 땅 대한민국입니다.
이번 용산 사건만 해도 그렇습니다.
무려 폭력 시위였지만, 사망자가 발생하기 전까지 대한민국 국민들 중 몇명이나 관심을 가졌을까요?
그냥 주변 사람들이나 시끄럽다고 불편하다고 욕하고 불평했겠죠.
그들이 돌과 화염병을 들고, 저항하는 이유는 그들의 목소리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막은 채, 화염병이 날아다녀야 비로소 관심을 가져주는 대한민국에서
비폭력이라는 이데올로기는 일부기득권층과 그들을 비호하는 집단의 전가의 보도일 뿐이지 않나요?
스스로는 (비물리적이지만) 약자들에게 무지막지한 폭력을 저지르는 집단들이 약자들이 던진 돌멩이 하나를 가리키며
그들을 폭력집단이라고 몰아세우고 전범으로 만들어 버리는 그런 편리한 도구일 뿐이지요.
미국이랑 비교하지 마세요.
미국이 오랫동안 흑인들을 차별해 왔지만, 그래도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적 절차와 제도를 가지고 있었고
FAIR를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었기에 비록 오랜 진통을 겪었지만 개선되고 오바마 같은 사람도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AstralPlace (2009-01-22 15:01:03)
대한민국은
'프랑스 대혁명'급의 혁명적인 폭력이 일어나지 않는 한,
자잘한 폭력에 눈이 멀어서 민주주의를 걷어차버리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이번 용산 참사를 보면서 느낀 점이 그것입니다...
星夜舞人 (2009-01-22 15:39:14)
AstralPlace님// 개인적으로 로베스피에르같은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만약 현 상황에서 그런인물이 나타나면 모든악을 일소한다고 나서겠지만, 그런인물이 독재로 갈 가능성이 높고, 제2의 박정희처럼 떠 받들여지고, 한국인의 특성상 개인적인 우상화작업이 일어날가능성이 높습니다. 현 한국상황에선 정치면에선 측천무후같은 사람이 나타나야 된다고 봅니다. 악독해 보였지만, 그 악독함과 철저함이 권력층에만 집중되었고, 실재 민중들에겐 기존의 체제에서 아무런 피해없이 풍요로운 삶을 위한 정치를 펼쳤으니까요. 그런사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한국근대사에도 있긴 있었지만, (그중에 진보당에 브레인으로 불리웠던 사형판결을 받았던 김병휘선생이 있죠) 조봉암선생의 진보당사태로 정치적으로 거세되었으니까요. 꽤 많은 엘리트라고 불리웠던 두뇌군이 박정희에서 부터 전두환까지 경찰에게 내사당하고, 노태우때 풀리긴 했지만 그쯤엔 벌써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힘을쓸수없던 6-70대가 되버렸죠..
AstralPlace (2009-01-22 16:21:02)
星夜舞人님// 100% 동감합니다.
로베스피에르같은 스타일의 인물은 우리나라에서는 박정희처럼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정확하게 현재의 기득권에만 사정없는 죽음의 칼질을 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 사람이 아직은 보이지 않는군요...
아우디 사라비아 (2009-01-22 16:26:19)
'흑인민권운동'.... 역사의 맥락에서 봐야 합니다
궁극의 폭력인 '전쟁'으로 극적인 인식변화가 가능했다고 생각 합니다
몸서리 쳐지지만 ... '피칠'을 각오하지 않고 '기득권'을 허물수 있다는 기대가 허망하게 느껴집니다
키온 (2009-01-22 16:36:44)
Ms. Anscombe님// 그런 논리를 펴는 일군의 사람이 있다는 현실을 그동안 모른척 해서인지 모르겠으나, 재미있는 현상이긴 하네요. 이해는 안 되지만...
저는 어떠한 이유로도 전쟁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한가지 고민되는 점은..
소수자, 약자가 강자의 '부당한 더 큰 폭력'에 맞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행하는 물리력에 대해 그것을 '폭력'이라 규정할 수 있는가하는 점입니다.
다만 한가지... 현 정권의 행태는 매우 갑갑합니다. (조금 뜬금없나요?)
키젤 (2009-01-22 17:04:08)
키온님// 폭력은 그냥 수단일뿐이죠. 문제는 목적이 아닐까요?
강량 (2009-01-22 17:41:55)
좋은 글입니다.
하지만 제가 삐딱하게 세상을 보기 때문이겠지만, 화염병에서 흑인대통령으로까지 사고가 확장된 김에 팔레스타인도 문제도 바라봤으면 좋겠네요.
2차 세계대전 이후로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에서 평화적인 저항만을 계속했었더라면 중동은 평화롭게 유지됐을까요?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지만 가슴 깊은 곳을 후벼파는 말이네요.
outerspace (2009-01-22 17:55:03)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죠, 암요
퍼플레인 (2009-01-22 18:18:17)
정부는 우선 촛불시위자들을 검거했다. 나는 촛불시위자가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비정규직들을 양산했다. 나는 비정규직이 아니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미네르바를 검거했다. 나는 미네르바가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특정 단어를 검색한 네티즌을 무차별 수사했다. 나는 그 단어를 검색하지 않았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철거민이 사망했다. 나는 철거민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마틴 뇌밀러의 '전쟁책임 고백서' 패러디입니다.
좋은 글이고, 많은 생각을 하신 듯합니다. 저는 위에 리플 다신 분들께서 생각을 잘 정리해 주셨으므로 길게 쓰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현 시국에서, 법과 권력에서 모두 소외된 지독한 약자에게 비폭력만을 이야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차별을 뚫어내기에 사회적 카스트 제도는 너무 공고해져 버렸고, 황금만능주의 광풍이 몰아치는 대한민국은 오직 '경제'만을 화두로 전과 14범에게 거리낌없이 대통령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예전처럼 '개인의 노력만으로 성공이 가능한' 시대는 거의 저물었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죠.
Snoopy (2009-01-22 21:29:41)
원 글 쓰신 분이 정말 시의적절하게 이 동영상을 퍼오신 것 같습니다. 피력하신 의견도 공감이 가고요.
마틴 루터 킹과 말콤X가 서로 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를 비난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속으로는 "쟤는 왜 그럴까"라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었겠죠, 방식이 다르니까.
하지만, pgr에서 댓글로 싸우시는 분들을 보면, 서로 근본적인 생각이 다른데, 방식에서부터 꼬투리를 잡아서 말꼬리를 잡고 잡고 잡다가 결국에는 방식의 차이가 아니라 목적의 차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화염병을 던진다"라는 방식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한참 지나면서, 사실은 "철거민 정책"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이었다고 깨닫죠. 그래도 계속 싸워요. 왜냐면 내 "생각(혹은 목적)"이 맞으니까.
뭐랄까, 원칙없이 서로 편들어주려고 싸우는 초등학생 말싸움 같습니다.
Ms. Anscombe님// 원칙없이 말꼬리가 계속 물리는 어처구니없는 논리적인 척 대결들을 보시면서 분석하신 것 같은데,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같은 종류의 오류가 "화염병을 던진다"를 찬성했던 분들에게서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화염병을 던진다"를 찬성하시는 분들 중에서 "이라크 전쟁은 합당하다"를 반대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으니까요. (객관적인 증거는 없습니다만... 사실이죠?)
원 글의 취지와 약간 동떨어지게, 한 쪽 방식을 지지하는(이라고 표면적으로 생각해야 쉬운) 집단의 오류만 꼬집어 내시면 또다른 논쟁을 유발하는 일이 될 것 같네요.
"화염병을 던지면 안 된다"라는 명제가 "전쟁은 없어져야 한다"만큼 이상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둘 다 같은 논리로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원인이나 제반 환경을 따져보면 둘 다 만만치 않게 어려운 일이겠죠.
화염병을 없애는 방법이 철거민들의 삶을 보장하고 거리로 내몰리지 않게 하는 것이라면 좋겠고, 억지로 시위를 진압하고 화염병을 강제로 빼앗거나 법으로 규제하면 이것은 또다른 폭력을 만드는 일이니, 같은 논리로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혹여나 시위하시는 분들이 화염병은 사고의 위험이 높으니 사용하지 않고 시위를 하겠다라고 생각을 하시고 시위를 하시면, 엄청나게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차악은 되지 않을까 주장해보는 것입니다.
Minkypapa (2009-01-22 22:08:53)
화염병 없는 나라가 선진국이 아니라, 공무원들이 깨끗한 나라가 선진국이죠.
화염병에는 죽음으로 처벌하면서 성추행이나 수억원 떼먹어도 정직 혹은 감봉정도로 대응하는 현실이 얼마나 환장할 노릇인지...